멸종위기 여우 강릉서 포획, 소백산서 방사한 2년생 여우로 밝혀져
멸종위기 여우 강릉서 포획, 소백산서 방사한 2년생 여우로 밝혀져
  • 신현지 기자
  • 승인 2021.04.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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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신체에서 개체식별 칩 발견
이달 초 강릉에 출몰했다 포획된 멸종위기 1급 붉은 여우(사진=환경부)
 강릉에 출몰했다 포획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붉은 여우(사진=환경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여우가 4월 초 강릉에서 포획됐다. 확인결과 소백산에서 방사한 2년생 암컷 개체였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4월 초 강릉에 출몰했던 여우가 소백산에서 방사했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여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 강릉에서 여우를 봤다는 제보에 따라 4월 5일부터 현장 조사를 통해 여우 발자국과 실체를 확인했다. 아울러 여우의 이동경로를 예측하여 무인센서카메라 12대와 포획 트랩 3기를 설치했다.

그 결과, 4월 6일 최초 목격 지역인 강릉시 강동면 인근에서 이 여우를 트랩으로 포획했다.  연구진은 이 여우의 앞다리에 부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개체 식별을 위해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소백산 소재)로 이송했다.

개체 식별 결과, 어깨 부위에 삽입되어 있는 인식칩으로 이 여우가 지난해 12월 소백산에 방사한 2년생 암컷 개체임을 확인했다.

이 여우는 지난해 3월 31일 중부보전센터 시설 내에서 태어났고,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그해 12월 20일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일원에서 방사되었다. 이후 인근 단양·영월 등에서 활동을 하던 중 위치 수신이 단절된 상태였다.

현재, 여우는 왼쪽 앞발 일부가 다친 상태로 건강검진 결과 재방사 시 생존 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어 여우 방사를 수행하고 있는 국립공원연구원 중부보전센터 시설 내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다친 왼쪽 앞다리는 응급조치가 이루어진 상태이나, 저체중(4.82kg) 및 빈혈 증상이 확인되어 추가적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참고로 2년생 여우는 성채로서 통상 몸무게가 5∼6kg에 달한다.   

환경부  향후 여우의 복원 계획과 관련해 생존 가능 개체군 정착 및 백두대간 개체 분산을 목표로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방사 전략 다양화 및 생존 방식, 서식지 특성 등의 자료를 축적하여 방사한 여우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붉은여우(Vulpes vulpes)는 남동부 열대 지역을 제외한 유라시아 대륙, 북부 아프리카, 그리고 캐나다와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과거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였으나 60년대 시행되었던 ‘쥐잡기 운동’ 등 먹이 감소로 개체수가 급감, 현재는 거의 절멸 상태다.

홍정섭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여우가 방사 지점에서 10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생태계적응력은 일부 확보된 것으로 보이나, 올무 등 위협요인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주기적으로 불법엽구 제거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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