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규확진 731명...97일만에 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400명에서 600명대를 오가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엿새 만에 7백 명대를 기록했다.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731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엿새 만에 7백 명대를 기록했다.(사진=중앙뉴스 DB)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엿새 만에 7백 명대를 기록했다.(사진=중앙뉴스 DB)

어제까지 500명대를 기록하다 하루 사이에 200명 가까이 더 늘어난 것으로 이는 지난 8일 700명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엿새 만이며 지난 1월 7일 869명을 기록한 이후 97일 만의 최대폭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 7백 명대로 증가했다며 4차 유행이 본격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방역당국이 4차 유행을 조심스럽게 언급한 것은 지역이나 시설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고, 감염경로 역시 알 수 없는 '숨은 감염자'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라는 것,

정부는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현재 밤 10시까지) 조치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방역당국이 밝힌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숫자는 8일 700명, 9일 671명, 10일 677명, 11일 614명, 12일 587명, 13일 542명, 14일 731명이다. 일주일 동안 500명대가 2번, 600명대가 3번, 700명대가 2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45명, 경기 238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509명으로, 이 가운데 140명은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은 전체 지역발생의 71.3%를 차지했다. 

수도권 밖의 지역에서는 부산 48명, 울산 30명, 충북 29명, 경남 27명, 경북 14명, 대구·대전 각 11명, 충남·전북 각 10명, 강원 6명, 광주 5명, 세종 2명, 전남·제주 각 1명 등 총 205명(28.7%)이다. 사망자는 7명 더 늘었고 위중증 환자는 1명 줄어 100명이다.

방역당국이 밝힌 주요 감염 장소는 사적모임, 직장, 체육시설, 학교, 교회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한방병원(누적 12명), 서초구 음악 교습소(12명)와 광진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수도권 밖에서는 충북 괴산의 한 교회에서는 10여명이 확진됐고, 부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418명까지 늘었다. 울산에서는 자동차 부품회사, 가족·지인 모임, 고객상담센터 관련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824만5천388건으로, 이 가운데 805만9천34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4천62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어제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4천869건으로, 직전일(4만7천736건)보다 2천867건 적었다.

백신 접종 현황도 나왔다. 오늘 0시기준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4만 3,389명이 늘어 총 접종자는 123만 명을 넘었다. 1차에 이어 2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3명 늘어 누적 6만여 명이다.

어제 하루 백신 접종 뒤 이상 반응 신고건수는 64건이 접수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가 1건 그리고 사망이 1건 신고됐다. 나머지는 근육통이나 발열처럼 백신 접종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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