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책임담당자 실명제 스티커 사진

[중앙뉴스 강경호 기자]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안동시청 안전재난과는 아침부터 시끌벅적하다. 주말도 없이 매일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영상회의 자료를 출력하느라 사무실 내 프린터는 아침부터 요란한 소리를 낸다.

'안동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해 2월 안동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400일 넘게 운영되고 있다. 본부장인 시장을 필두로 10개의 실무반이 중심이 돼 매일매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특히 안전재난과는 재난상황관리를 주관, 상시 모니터링하며 총괄 지원하느라 밤낮이 따로 없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올해 초 부서 내 21명으로 협업 TF팀 5개 반(총괄대응반, 방역대응・홍보반, 시설물 지도 점검반, 민원대응 처리반 및 이상반응 모니터링반)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자가격리자도 급격히 증가한다. 총괄대응반은 자가격리자 명단이 확정되면 일일이 전화하여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물품을 배송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4,000여 건의 방역물품키트를 배송했으며, 특히 자가격리 이탈자가 발생되지 않도록 읍면동과 협조하여 상시 점검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 시설물 방역에도 비상이 걸린다. 시설물 지도・점검반은 각 시설물 특성에 맞게 점검항목을 구성하고, 특히 점검 점수표를 다섯단계(A~E)로 나눠 판정토록 함으로써 취약한 시설위주로 점검에 임하고 있다. 

이렇게 관내 중점관리시설 6,000여 곳을 대상으로 시청 공무원 전체가 일일 점검한 결과를 취합 및 관리하고 있다.

또한, 도내 최초로 방역책임 담당 실명제 스티커'를 제작 및 배포해 시설 관리자에게는 방역수칙 이행을 촉구하고, 점검자에게는 책임을 부여해 방역 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에 따른 민원도 급증하여, 민원처리 대응반은 주, 야간 구분 없이 현장출동 등을 통해 신속하게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올해 총 230여 건의 민원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되었고, 과태료 처분도 15건 부과되었다. 특히,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면서 이와 관련된 민원이 주를 이룬다. 

지난 8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관내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백신접종 후 3일 동안 이상 유무 확인을 위해 이번엔 도시건설국 직원전체가 나섰다.

전화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바쁠 텐데 전화까지 해줘서 고맙다는 어르신들의 말을 듣고 나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뿌듯해진다”라며 “본연의 업무도 바쁘지만 내 일처럼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제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시민 70% 정도가 접종이 완료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코로나19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키워드

#안동시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