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직장인 연금이해력 많이 부족..."취약자 위한 보완책 도입 필요"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일반 직장인들이 연금제도 관련 이해력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적 연금이나 사적연금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3.4.50대 직장인의 연금 이해력은 400점 만점에 190.5점(100점 만점 기준 47.6점)으로 평균 50점대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령·성별 연금이해력 점수(자료=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제공)
연령·성별 연금이해력 점수(자료=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제공)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8일 30∼59세 직장인(공무원 제외) 1천명을 상대로 인터넷·모바일로 총 40문항으로 된 '연금이해력' 설문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응답자들은 40개 측정 문항 중 평균 19개를 맞힌 것,

이번 결과는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발간한 ‘2021 대한민국 직장인 연금이해력 측정 및 분석’보고서에 고스란히 담겼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국내 직장인의 연금 이해도 및 활용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연금이해력 조사’를 국내 최초로 개발·시행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일반 직장인을 상대로 진행했으며 연금제도 관련 이해 능력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조사결과 수치를 볼때 일반 직장인들의 연금 지식 및 운용 능력 향상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연금을 통해 노후 자금 형성을 위해 연금 관련 이해도를 높이고 디폴트옵션 등을 통해 직장인이 큰 신경을 쓰지 않고도 연금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사결과 연령별로는 은퇴 시기가 가까워진 50대의 점수(198.1점)가 가장 높았다. 30대는 187.8점, 40대는 185.9점이었다. 남성(192.0)과 여성(189.0) 간에는 유의미한 격차가 없었다.

부문별 점수(각 100점 만점)는 연금저축(55.1점), 퇴직연금(51.7점) 공적연금 등 기타(44.5점), IRP(39.2점)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 연금저축, 연금보험, 개인형 퇴직연금(IRP) 중 두 종류 이상의 연금계좌에 가입한 사람은 40.7%였다. 이들의 평균 연금이해력은 201.7점으로, 전체 평균 대비 확연히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직장인의 연금 이해도 수준은 연금저축에 대한 이해도는 높았으나 IRP(개인형 퇴직연금)에 대한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0점 만점에 ‘연금저축 55.1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퇴직연금 51.7점으로 2위, 공적연금 등 기타가 44.5점으로 3위, IRP가 39.2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퇴직연금 제도 관련 지식 수준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고, 운용 관련 지식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퇴직급여 산출기준 문항의 정답률은 DC형 78.6%, 퇴직금 및 DB형 77.2%로 높았다. 반면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정답률 17.3%)나 투자 가능 상품(28.1%)의 정답률은 낮았다.

공적연금 등 기타 부문에서는 납입단계에 비해 인출단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연금을 납입할 때 알아야 하는 내용인 공적연금 연금보험료 소득공제(74.0%), 국민연금 보험료율(61.2%) 문항의 정답률은 높았다. 반면 연금을 받을 때 알아야 하는 주택연금 수령액 과세(20.2%)나 공적연금의 물가상승 반영(39.4%)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①→‘세제혜택’이라는 좁은 프레임이 대신 ‘노후자산관리’ 프레임으로 연금을 바라볼 것, ②→연금자산 운용 관련 지식수준 제고, ③→다양한 연금 간의 유기적 관계 이해도 향상, ④→연금 인출단계에 관한 지식 강화,  ⑤→디폴트옵션 등 행동경제학적 요소를 가미한 제도 도입 등을 연금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9일 저녁 7시 유튜브 투자와연금tv 채널에서 웹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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