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후보물질 EC-18, 설파머스타드 가스 화학전 대비 치료제로서 효능 연구 협업

영화 '승리호'의 한 장면
영화 '승리호'의 한 장면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이 지난 4월 15일(미국 현지 시각)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화학무기대응연구프로그램 중 하나인 CERF(CounterAct Efficacy Research Facility)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NIAID는 핵전쟁, 생화학전과 각종 테러 등 반인륜적 살생 위협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NIAID에는 연간 5조원의 예산이 편성된다. 이러한 취지로 편성된 CCRP의 CERF는 치사 및 한계 치사 효과 환경에 노출된 in vitro와 in vivo 모델 시험을 통한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에서 대응할 물질은 1차 세계대전부터 화학무기로 사용된 설파머스타드(SM) 가스이다. 설파머스타드 가스는 피부에 닿을 경우 수포를 발생시킬 뿐 아니라 호흡기‧눈 기타 여러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발암물질이다. 대량살상능력이 뛰어나고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어 1993년 화학무기협정을 통해 핵무기만큼 엄격한 수준으로 규제하고 있으나 북한 등에서는 화학무기화해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신약후보물질 EC-18은 패턴인식수용체 (PRRs)의 세포 내 재순환을 촉진시켜 조직 손상으로 인하여 조직 내에 쌓이는 손상연계분자패턴(DAMP)과 병원균연계분자패턴 (PAMP)을 신속히 제거한다. 과도한 염증 증상을 개선하는 독보적인 효과가 비임상과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되고 있는 데다 구강점막염(CRIOM)과 급성방사선증후군(ARS)을 포함한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EC-18은 First in Class PETA 작용기전을 보유한 면역조절물질이며, 항염 및 항암 효과를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Double Track Approach의 획기적인 치료제”라며 “이번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와의 연구 프로그램 선정과 협업은 화학무기로 인한 피해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대한 EC-18의 효능이 주목 받게 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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