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에쓰오일이 올해 1분기 순이익 3천447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에쓰오일이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라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292억원으로 작년 동기(영업손실 1조73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매출은 5조3천44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447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에쓰오일은 주요 제품들의 마진이 개선하고 유가가 상승한 데 따른 재고관련 이익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설비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 운영하면서 제품·윤활기유 가격 강세의 효과를 최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각각 부문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유 부문은 영업이익이 3천420억원, 매출이 3조7천974억원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제마진은 여전히 약세지만 백신 접종 확산 등에 따라 수요가 점차 회복하며 주력 제품인 가솔린과 디젤의 스프레드(제품 마진 폭)가 상승세를 보였다.

윤활기유 부문은 글로벌 가동률이 저조한 반면 수요는 회복하면서 스프레드가 크게 상승, 영업이익은 1천889억원 매출은 5천263억원을 거뒀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983억원, 매출은 1조211억원으로 폴리머(올레핀)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유지했다. 파라자일렌, 벤젠 스프레드도 생산 시설 정기 보수, 미국 한파로 인한 글로벌 설비 가동 차질 등으로 인한 공급 감소와 수요 강세가 맞물려 상승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분기에 정제마진이 상승하며 정유 부문 실적이 더욱 개선하고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기유 부문도 현재와 같은 수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정유 4사 중 가장 먼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올해 정유업계의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2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글로벌 경기가 더욱 회복하고, 각국 이동량이 늘어나며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