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진석 추기경 장례위원회 구성...위원장에 염수정 추기경

[중앙뉴스=윤장섭 기자]故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절차를 집도할 장례위원회가 구성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전  9시10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2대 교구장을 지낸 故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조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2대 교구장을 지낸 故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조문했다.(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12대 교구장을 지낸 故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조문했다.(사진=연합)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빈소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염수정 추기경의 안내를 받아 개별 기도를 마치고 이어 염 추기경의 기도에 따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전날(28일) 문재인 대통령은 정 추기경의 선종에 SNS 메시지를 통해 "추기경님, 지상에서처럼 언제나 인자한 모습으로 우리 국민과 함께해 주시길 기도한다. 추기경님의 정신을 기억하겠다"면서 "영원한 평화의 안식을 누리소서"라고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조문을 마치고 정 추기경의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환담을 나누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조문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박경미 대변인 등 청와대 참모진들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를 찾은 이후 2달만에 故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를 찾은 것,

문 대통령 부부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문 대통령 세례명은 '디모테오'(하느님을 공경하는 자), 김 여사 세례명은 '골룸바'(교회의 비둘기)이다.

한편 정진석 추기경(향년 90세)은 27일 오후 10시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7일 故 정진석 추기경을 명동성당에 안치하고 28일 선종한 제12대 교구장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현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부위원장은 손희송·유경촌·정순택·구요비 주교가 각각 맡는다.

故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는 5일장으로, 빈소는 명동대성당에 마련됐다. 28일부터 오전 7시∼오후 10시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참석인원을 80여명으로 제한한 채 매시간 미사가 거행되고 있다. 대성당 안에서는 매시간 연도가 진행된다. 이들 미사와 연도는 30일 오후 5시 입관예식 때를 제외하고 당일 오후 10시까지 계속된다.

장례미사는 5월 1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한국천주교주교단과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다. 장례 기간 조화와 조의금은 받지 않고 장례미사에는 명동성당 전체 좌석 수의 20%인 250명 이내만 참석이 가능하다. 장지는 경기 용인 성직자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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