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낮까지 가끔 비…‘기온 뚝 떨어져 '쌀쌀’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가정의 달 5월의 첫날(1일)부터 5월의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렸다. 강원도 산간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일요일(2일)인 오늘은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리다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5월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22년 만의 일이다.

강원도 산간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일요일(2일)인 오늘은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리다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사진=독자제공)
강원도 산간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일요일(2일)인 오늘은 전국이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리다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사진=독자제공)

기상청은 1일 오후 9시 10분을 기해 한계령, 진부령 등 강원 중부와 북부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제군의 산간마을과 해발 700m가 넘는 대관령은 싸라기 눈이 아닌 함박눈이 내려 그야말로 설국을 연상케 할 정도로 노란 민들레가 눈속에 파묻쳤다. 한겨울로 되돌아간 듯한 모습에 주민들도 환호했다.

현재 강원도 인제군의 산간마을 등지에는 3cm이상 눈이 내린 가운데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남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동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에 오늘 새벽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경기동부와 강원도, 경북권에는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해발고도 1000m 이상 강원 높은산지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둥 10cm이상의 많은 눈이 쌓이는 곳도 있어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른 새벽 강원 산간에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되는 대설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지난 밤까지  고성, 속초, 양양 등 강원 영동 북부에는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렸고 그 밖의 수도권 북부와 강원도, 충청 북부에는 약하게 비가 내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졌다.

오늘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5~10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평년(19~24도)보다 3~9도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하루종일 쌀쌀하겠다.

오전 5시 현재 전국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7도, 춘천 6도, 강릉 7도, 대전 8도, 대구 9도, 전주 8도, 광주 8도, 부산 9도, 울릉도.독도 10도, 제주 12도 등이며, 한 낮 최고기온은 서울 19도, 춘천 20도, 강릉 19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전주 19도, 광주 19도, 부산 19도, 울릉도.독도 15도, 제주 16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비가 내리고 대기의 원활한 활동으로 공기의질이 좋아 전 권역에서 '좋음'~ '보통'을 보이겠다.

전국에 내리는 비의 영향으로 건조특보는 대부분 해제 됐지만 계절적인 요인으로 바람은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오늘 낮 동안 충남권과 남부지방에는 바람이 25~45km/h(7~12m/s)로 강하게 불겠고 최대순간풍속 55km/h(15m/s)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 새벽까지 바람이 35~60km/h(10~16m/s), 최대순간풍속 75km/h(21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바다의 물결은 풍랑특보가 발효된 서해남부 앞바다와 서해남쪽 먼바다, 동해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 제주도 전해상에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특히 서해상과 동해상에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해안가 연안이나 먼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어선과 먼바다를 항해하는 선박들은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어 시간시간 발표되는 해상날씨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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