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시민 50% ‘우울감’ 경험...‘재정 상태’ 스트레스↑
지난해 서울 시민 50% ‘우울감’ 경험...‘재정 상태’ 스트레스↑
  • 신현지 기자
  • 승인 2021.05.0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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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0년 서울서베이 사회조사 결과' 분석
서울 가구주 평균 나이 51.8세로 고령화
코로나19로 인해 집이 다양한 기능 제공 공간으로 변화
가정내 활동 증가로가족간·이웃간 갈등 커져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 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 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우울감(코로나블루)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 32.6%가 재택근무를 경험하면서 집이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인 쉼터라는 전통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일‧문화‧여가활동,쇼핑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부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민이 느끼는 전반적인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20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 보통 시민의 생활상을 이 같이 분석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의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의 가구주 평균나이는 51.8세로 2015년의 48.9세보다 약 3세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구원수는 2.33명으로 2015년의 2.64명보다 0.31명 감소했으며, 서울 가구의 3분의 1 이상이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가구주 절반 이상인 54.4%가 대졸 이상의 고학력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점유형태는 자가 42.1%, 월세 31.3%, 전세 26.2% 순으로 5년 전 대비 월세의 비중이 5.3%p 이상 증가했음을 나타냈다.

2020년 집(가정)의 재발견 (자료=서울시)

서울 거주 가구의 20.0%가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고 보유 가구의 74.7%는 ‘개’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종류는 개(74.7%), 고양이(16.1%), 개+고양이(4.6%), 기타(4.6%)순이었다.

10년 후 서울 거주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서울시민 10명 중 6명(63.8%)은 10년 후에도 서울에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7.2%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은 58.4%였다.

서울시민 10명 중 6명(64.1%)은 노후생활자금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비율은 전년(2019년·64.9%)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자금은 국민연금·사립교원·공무원 등 연금이 65.2%로 연금의존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은행저축(62.4%), 보험(48.1%), 개인연금(37.8%), 부동산 투자(11%)순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또 은퇴후 적정 생활비로는 ‘200~25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7.6%로 여전히 높았지만, 2019년 대비 7.5%p 감소했다. 반면, 은퇴 후 적정 생활비로 3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7.9%p(17.0%→24.9%)증가해 서울 시민이 생각하는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는 앞으로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였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시민의 32.6%가 재택근무를 경험하면서, 집의 역할이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인 쉼터라는 전통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일‧문화‧여가활동,쇼핑 등 다양한 공간으로 부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경험은 30대가 44.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관리전문직의 경험 비율이 4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배달음식 이용 횟수(74.1%), 온라인 쇼핑(67.4%), SNS 등 비대면의 일상화(67.9%)와 가정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가족간 갈등(34.1%), 이웃간 갈등(24.9%)의 증가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서울 시민의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체감율은 44.3%로 전년 대비 4.9%p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경험율은 50.7%로 서울시민 2명중 1명은 우울감을 경험했다.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재정상태(45.6%),▴과도한 업무/학습량(34.5%),▴사회에서 대인관계(34.2%), 건강상태(31.9%),▴가족, 친구와의 관계(22.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에는 재정상태(7.8%p), 실업(3.6%p), 건강상태(4.4%p)로 인한 스트레스 체감도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경험 원인은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52.4%),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43.4%) ▴코로나19관련 언론 보도(29.5%)등 순이었다. 코로나 우울감 경험은 남자(47.6%)보다는 여성(53.7%)이 60대 이상의 연령층(55.7%)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의 분야별, 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덧붙여, 오는 12월「2020 서울서베이」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서 2020년은 시민들의 생활과 생각들이 전반적으로 힘들었던 한 해라는 것이 서울서베이 조사결과에 나타났다."며"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시정 반영을 위한  개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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