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택배파업 소식...11일 파업 할까?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택배노조의 총파업(11일)을 결정하기 위한 찬반 투표 결과가 오늘 발표된다. 

택배노조의 총파업(11일)을 결정하기 위한 찬반 투표 결과가 오늘 발표된다.(사진=중앙뉴스 DB)
택배노조의 총파업(11일)을 결정하기 위한 찬반 투표 결과가 오늘 발표된다.(사진=중앙뉴스 DB)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오늘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아파트 지상차량 출입금지 택배사 해결을 촉구하는 총파업 투쟁계획 및 택배사·노동부 요구안 발표'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택배노조는 어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각 지회 터미널과 우체국 200여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조합원 6천여명이 참여하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지난 1일 전체 대의원들의 투표를 거쳐 결정 됐고, 6일 조합원들이 총투표에 나선 것,

6일 진행된 결과에 따라 재적인원 과반이 찬성하면 노조는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결정하게 된 직접적인 요인은 앞서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가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지상 도로 이용을 막으면서 '택배갈등'이 시작됐다.

문제의 아파트는 지난달 1일부터 안전사고와 시설물 훼손 우려를 이유로 아파트 단지 내 지상도로 차량통행을 금지했다. 모든 차량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동하도록 해 택배 차량 또한 제한을 받았다. 택배노조가 문제를 삼은 것은 택배차량(탑차)이 지하주차장 진입제한 높이(2.3m)보다 약 0.2~4정도 높은 2.5~2.7m다.

이에 택배기사들이 아파트 후문 인근 경비실에 택배를 놓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졌고 택배 상자는 1000여개가 쌓이기도 했다. 택배노조가 반발하는 것은 저상차량과 손수레 등이 택배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거나 장시간 노동을 하게 만든다는 것,

한편 CJ대한통운, 한진 등을 중심으로 한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쿠팡이나 쓱닷컴, DHL 등의 택배는 지하주차장을 통해 원활하게 배송하고 있다는 것, 또한 저상차량이나 슬라이드 도어가 있는 차량들은 되레 물량이 늘어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