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우선하는 선제적 도시재생 사업으로 만들 것...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총괄코디네이터 맡은 이범현 성결대 교수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총괄코디네이터 맡은 이범현 성결대 교수

 

“주민과 청년 늘어나는 도시재생으로 탄생”

[중앙뉴스=노익희 기자]2025년까지 100억원 들여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을 진행하게 된 금천구 독산2동. 독산초등학교 주변 통행과 안전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AI 등 스마트한 방법으로 주민과 청년이 늘어나는 독산2동으로 만들겠다는 독산2동 현장지원센터 직원들과 주민들의 각오를 들어 보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달 10일 "현장지원센터가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에 박차를 가할 추진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으로 주민과 함께 가꾸는 주민 주도 사업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마음 이름 짓기 등 주민 의견 수렴 확대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이끌어갈 컨트롤타워인 ‘독산2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장지원센터는 주민들과 행정기관을 연결해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돕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주민교육, 사업홍보 등을 맡는다. 올해는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 ‘마을이름 짓기’, ‘표어제작 공모전’ 등 도시재생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오는 6월까지 주민참여 확대를 위해 주민협의체 구성을 지원한다. 현장지원센터의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독산2동 도시재생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독산2동 도시재생 총괄코디네이터 이범현 성결대 교수는 취임 후 일성으로 “초등학교 중심의 아름다운 주거지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라고 계획을 밝혔다. 총괄코디네이터를 맡아 현장을 지휘하는 도시계획학 박사 이범현(50) 금천구 ‘독산2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이하 현장지원센터) 총괄코디네이터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에는 주로 상가 중심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지고 있어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 사례는 아직 없다”면서 “최초로 초등학교 중심의 도시재생 모델을 성공시켜 다른 지역에도 적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금천구 독산2동 1035번지 일대(14만3600㎡)는 지난해 9월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도시재생사업)으로 선정됐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시비 90억원과 구비 10억원을 합쳐 1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중물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독산2동 1035번지 일대는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형성된 지역으로 건축물 노후화, 인구 감소 등으로 점차 쇠퇴하고 있다. 또한 주민 커뮤니티 시설 등 생활기반시설(SOC)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독산2동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접촉을 통해 의견 수렴하고 있다.
독산2동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접촉을 통해 의견 수렴하고 있다.

더우기 좁은 골목길로 인해 심각한 주차문제와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통행과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금천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8일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을 이끌어갈 컨트롤타워인 현장지원센터를 열었다. 센터에는 이 총괄코디네이터를 비롯해 사무국장과 분야별 코디네이터 등 총 6명이 활동한다.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 주민 교육, 사업 홍보 등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과 민간을 매개하는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금년에는 주민협의체 구성과 주민 거점 공간 기반 조성, 주민 공모 등 주민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2022년 2월까지 독산2동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범현 총괄코디네이터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위촉을 받아 현장지원센터가 만들어진 2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02년부터 2020년까지 18년 동안 국토연구원 도시연구본부 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도시재생 관련 법 제도와 정책 사례를 연구한 도시재생 전문가로 2014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3월부터는 경기도 안양에 있는 성결대 도시디자인정보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5년 동안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 전체 방향 설정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담당 주체들의 의견 수렴과 계획 수립,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은 수립한 계획을 차례로 실행할 계획이다. 그는 “독산2동은 주차 문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인근 독산초등학교 아이들의 보행과 안전문제와도 직결됩니다”라면서 “저도 처음 독산2동에 왔을 때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들 때문에 접촉사고가 일어 났다”면서 “주차 문제를 다른 지역과 비교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스마트도시건축학회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우선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현황이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는 거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미시적인 문제까지 파악해 방향 설정이나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5월 말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소통 과정을 거쳐 내년 2월까지는 계획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상인, 자치회, 새마을부녀회, 통장협의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잘 융합해 대표성을 가지는 주민협의회를 만들어 함께 논의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5년 동안 주민 활동 공간인 주민 공동이용시설(앵커시설) 마련을 비롯해 지역에 필요한 생활형 기반시설, 지역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에만 치우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독산2동의 도시재생 사업비의 많은 부분이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는데,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면서 도시재생이 성공적으로 끝나려면 주민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토목건설업자 호주머니만 불리는 결과로 이어지는 게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적어도 사업비의 절반 이상은 주민들에게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많이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라면서 “도시재생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처럼 하루아침에 천지개벽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장지원센터 관계자들은 도시재생의 성격에 대해 많이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공공에서는 성과를 내려다보니 인프라 구축에 큰 비용을 들이려는 건 이해한다”라면서 “그것보다 주민을 직접 지원하는 것과 인센티브 지원, 법인세 감면이나 세제 지원 등과 연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오랜 기간 하는 사업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5년 뒤 주민이나 청년층이 좀 늘어나는 독산2동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부도 짧은 기간에 단기적 효과를 보려고 하면 안 되고 중장기적 투자 전략을 만들어 마중물 사업이 끝난 이후에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공고히 할 수 있는 방안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총괄코디네이터는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거주자와 방문자를 늘리면 살고 싶은 독산2동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현장지원센터가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에 박차를 가할 추진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으로 주민과 함께 가꾸는 주민주도사업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성훈 구청장이 현장지원센터에서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유성훈 구청장이 현장지원센터에서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한편, 구는 기존에 독산1동 우시장과 금하마을 내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설치한 바 있다. 현장지원센터는 지난해 독산2동이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주민과 행정을 연계해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완수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현장지원센터는 총괄코디네이터, 사무국장, 분야별 코디네이터(공동체, 사회적경제, 실행계획 수립) 등 총 6명의 직원을 주축으로 운영된다.

이 외에도 구는 기존 독산1동 우시장과 금하마을 내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홍보, 주민주도의 단위사업 지원 등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주민교육, 사업홍보 등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과 민간을 매개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는 독산2동 도시재생사업 '마을이름 짓기' '표어제작 공모전' 등 도시재생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장지원센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독산2동 도시재생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사 업 개 요

-사업기간 : 2021년 ~ 2025년 (마중물 사업 5년)

-사업지역 : 독산2동 1035-13번지 독산초등학교 일대(약143,600㎡)

-총사업비 : 10,000백만원(시비 9,000, 구비 1,000)

❍ 추진경과

- ‘20.09.01. : 2020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

- ‘21.01.25. : 독산2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용역 착수

- ‘21.03.08. : 독산2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운영 개시

❍ 센터정보 : 서울시 금천구 시흥대로 102길 33 골드캐슬 201호

대표번호 02-6951-1567

-사업 내용 (안)

❍ (S/W 사업) 소규모 공모사업

주민거점공간 운영 및 주민공동체 지원 사업

공동체 역량강화 교육 프로그램 운영

○ (H/W 사업)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어르신 쉼터 및 교육 지원 시설 운영

주요 보행로 및 골목 환경 개선

집수리 지원사업 추진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