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아트센터, ‘젊은 예술가를 통해 동시대 확인’..두산아트랩 공연 2021’

신승태 음악 마이뇨 뒷전거리편(사진=두산아트센터)
신승태 음악 마이뇨 뒷전거리편(사진=두산아트센터)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공연‧미술 분야의 신진 예술가를 지원하는의 ‘두산아트랩 공연 2021’이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도 관객과 만난다. 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랩 공연을 오는 7월 3일까지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두산아트랩 공연은 전체 7개팀으로 구성되었으며 총 360여팀의 정기 공모 지원자 중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선발됐다. 이에 박인혜(국악창작자)를 비롯해 신승태(국악창작자), 신소우주(작/연출), 신효진(극작가), 진주(극작가), 푸른수염(창작집단), 신진호(연출가)가 연극, 판소리, 음악, 다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난 4월까지 박인혜, 신승태가 무대에 올랐으며 5월에는 신소우주(연출가)의 ‘펭귄어패럴 radio edition ver.1’, 신효진(극작가)의 연극 ‘밤에 먹는 무화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인혜 ,판소리 오버더떼장  문전본풀이(사진=두산아트센터)
박인혜 ,판소리 오버더떼장 문전본풀이(사진=두산아트센터)

이 가운데 신소우주는 기획자이자 창작자로 2018년부터 ‘펭귄어패럴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펭귄어패럴 프로젝트’는 지금은 사라진 구로공단 대우어패럴의 40년 경력 베테랑 미싱사인 강명자와 나눈 대화를 시작으로 노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탐구해온 작업이다.

지금까지 신소우주는 미싱사들과 함께 실제 봉제공장을 무대로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두산아트랩에서 선보일 ‘펭귄어패럴 radio edition ver.1’은 ‘극장’이라는 공간을 또 하나의 삶의 현장으로 만들어 새로운방식으로 이야기다. 특히 신소우주는 미싱사들이 노동을 하면서 틀어 놓는 라디오 사운드를 통해 다양한 노동자의 삶을 풀어내며 노동과 그로부터 비롯된 관계들을 마주한다.

'두산아트랩 공연 2021'
'두산아트랩 공연 2021' (사진=두산아트센터) 

작가 신효진은 주인공이 되지 못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주목하며,  창작집단 ‘쿵짝 프로젝트’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극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글쎄 어찌나 사소하고 어찌나 안 궁금한지’ 등을 선보였다. 연극 ‘밤에 먹는 무화과’에서는 ‘여성 노인’ 윤숙이 동시대 사회 속에서 누군가의 할머니, 어머니, 사모님도 아닌 오롯이 나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윤숙은 70대 여성 무명 소설가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공간에서 유령 같은 존재인 윤숙은 호텔 로비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넨다. 신효진은 한국사회 안에서 존재하는 여성 노인에 주목하며 한국사회가 여성에게 요구하는 역할에 대해 되돌아본다.

한편, ‘두산아트랩 공연’은 2010년부터 공연 분야의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이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으며 2020년까지 67개팀의 예술가를 소개했다.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발표장소와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과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7월3일까지 진행하는  ‘두산아트랩 공연 2021’는 각 7팀의 발표 일정에 맞추어 순차적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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