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의 위대한 박애주의와 숭고한 희생정신 조금이라도 닮고자” 세례명으로 정해

임형주의 세례식 장면 (사진=㈜디지엔콤)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팝페라테너 임형주(35, 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석좌교수)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의 해에 ‘대건 안드레아’세례명으로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 11일 그의 소속사인  ㈜디지엔콤은 임형주가 지난 6일 오후 5시 cpbc 본사 10층 성당에서 거행된 세례식에서 조정래 가톨릭평화방송 사장신부로부터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한 그의 소속사는 2021년 올해로 국내 최초의 사제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함은 물론 유네스코 본부가 선정한 ‘2021년 세계기념인물’인 김대건 신부의 위대한 박애주의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조금이라도 닮길 원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임형주가 세례명을 ‘대건 안드레아’로 정했다는 사실도 함께 알렸다.

㈜디지엔콤에 따르면 이날 세례식은 코로나 시국임을 의식해 정부방역지침에 최대한 협조하고자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했음은 물론 임형주의 가톨릭 신자 지인들에게도 양해를 구하며 일절 초청하지 않은 채 직계가족 일부만 참석한 상태로 고요하고 엄숙하게 거행했다.

임형주는 그동안 독실한 개신교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천주교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 지난 2003년 김수환 추기경과의 단독면담을 시작으로 2005년 길상사의 종교화합음악회에 참석했던 법정스님과 김수환 추기경 앞에서 ‘아베 마리아’를 불러 언론의 주목을 끌었으며, 이후 가톨릭 서울성모병원 홍보대사 및 2014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 열린음악회에 등 굵직한 가톨릭 행사에 함께했다.

또한 지난 2016년 말에는 국내최초 가톨릭단편음악영화 ‘마지막 고해 - The Last Confession’의 제작 및 투자총괄, 각본, 음악은 물론 당시 데뷔 19년만에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해 직접 주연을 맡아 사제역할로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가톨릭계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임형주는 지난 4월부터 매주 토, 일 주말저녁 6시 5분~8시 cpbc FM 라디오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의 DJ를 맡아 무려 데뷔 23년만에 라디오 DJ로 데뷔를 하며 본격적으로 가톨릭계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는 24일 첫 방송 3일 만에 다시보기 조회수 2만을 돌파하며 cpbc 라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 역대 인기동영상 3위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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