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접어든 무력충돌...2~3주 동안 지속될 수 있어
하마스 고위 지도부 16명,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국제사회의 중제에도 "13일(현지시간)인 오늘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 사상자가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 명에 이르는 등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국제사회의 중제에도 13일(현지시간)인 오늘까지도 계속되고 있다.(사진=YTN방송 캡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국제사회의 중제에도 13일(현지시간)인 오늘까지도 계속되고 있다.(사진=YTN방송 캡처)

나흘째로 접어든 무력충돌은 길게는 2~3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하마스 고위 지도부 16명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YTN은 현지에 특파된 특파원과의 통화를 통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는 지난 10일부터 대규모 무력충돌을 벌여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7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무력 충돌로 인해 양측에서 지금까지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최소 6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군은 현지 시간 12일 새벽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주요 시설 수십 곳을 전투기로 폭격해 가자지구 사령관 등 고위급 지도자 16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YTN은 "현재까지 가자지구 내 사망자는 56명 이며, 부상자는 320명 이며,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스라엘이 사흘간 가자지구를 350여 차례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 중남부 도시에 천 발이 넘는 로켓포 공격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AP통신의 보도와 달리 하마스가 지난 사흘간 로켓 천5백 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은 "2014년 7주간 벌어졌던 '가자 전쟁'에서 사용된 로켓의 1/3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군 당국은 대공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돔을 가동해 날아드는 로켓 90%를 요격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번 무력 충돌의 원인을 양측의 오랜 종교적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에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다.(사진=YTN방송 캡처)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에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다.(사진=YTN방송 캡처)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주민 간에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다. 당시 "팔레스타인 무슬림들은 '권능의 밤'을 맞아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 수만 명이 모여 종교의식을 치르면서 일부 무슬림들이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고 이에 이스라엘 경찰이 이를 강경 진압"하면서 양측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여기에 더해 "이스라엘이 라마단 기간동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광장을 폐쇄하자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차에 불을 지르면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동예루살렘에 이스라엘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면서 갈등은 극에 달했다." 또 "이스라엘 경찰이 성전 내부까지 들어가 물리력을 행사를 한 것도 원인"이 됐다.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 국경일이던 지난 10일 '예루살렘의 날'에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한 뒤 오후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다.

한편 "양측 무력충돌에 대한 국제 사회 반응"은 서로 엇갈렸다. 아랍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편에 섰고,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와 독일 등은 하마스의 로켓포 선제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지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이번 사태를 촉발한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두 번째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미국의 반대"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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