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1천245억원…화물 매출 2배 늘어

대한항공이 화물 덕분에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화물 덕분에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대한항공이 화물 덕분에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화물 운송 확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흑자에 이어 2분기에도 화물 사업 호조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대한항공의 ‘흑자 질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천2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4% 줄었지만, 화물 매출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분기 화물기 운항 횟수는 전년 대비 평균 7% 증가한 주간 143회이며, 화물 전용 여객기는 월 700~800회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화물기 23대를 100% 가동하고 있고, 여객기도 화물 전용기로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는 중거리 여객기인 A330을 미국 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화물 노선에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영업손실까지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화물 운송에 집중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화물 사업 강화에 머뭇거리는 사이 대한항공은 여객기의 화물기 전환, 화물 노선 확대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화물 운송 수요를 선점했다.

글로벌 항공사들은 뒤늦게 화물 사업 강화에 나섰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화물 운임 상승세도 대한항공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애초 올해는 글로벌 항공사들의 운송 공급 확대로 운임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물동량 증가에 지난달 화물 운임이 급등했다.

화물운임이 지난해 12월 1㎏당 7.5달러를 기록한 이후 3개월간 하락했음에도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낸 대한항공은 2분기 화물운임 상승으로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부터 화물 사업을 강화했던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1분기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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