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취소’ 여론 80%...백신 접종도 60대 이상에서 80%가 불만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도쿄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또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일본 국민들의 여론이 압도적인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사진=방송 캡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사진=방송 캡처)

아사히신문이 지난 15일과 16일 전국 유권자 천오백이십칠명(152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40%)보다 7%p 떨어진 33%를 기록했다고 아사히신문은 17일 보도했다. 전날 교도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지난해 9월 '스가' 내각이 출범할 때의 지지율(65%)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

불과 8개월 만에 지지율이 절반으로 떨어진 직접적인 요인은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과 일본의 백신 접종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는 일본 국민들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6%가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답했다. 특히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인 고령층일수록 정부의 책임을 지적했다. 70세 이상은 73%, 60세 이상은 80%다.

백신에 대한 여론과 함께 개막까지 두 달가량을 남겨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와 연기를 요구하는 여론또한 한층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스가 총리가 강행 의지를 밝히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선 43%가 ‘취소’, 40%가 ‘재연기’를 요구했다. 예정대로 개최를 지지한 응답자는 14%에 그쳤다. 이는 지난 한 달 동안 부정적인 여론이 두드러지게 확산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편 '스가' 내각이 발령한 코로나19의 긴급사태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59%가 코로나 억제 효과가 전혀 없거나 그다지 크지 않다고 밝힌 반면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41%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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