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김정숙 여사 동행 없이 수행원 규모도 대폭 줄여 방미

[중앙뉴스=윤장섭 기자]韓美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사진=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사진=방송 캡처)

문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모레(22일) 새벽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한미정상회담을 열고 코로나19와 관련 백신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반도체를 비롯한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와 대북정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착 첫날, 문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 없이 참모들과 함께 한미정상회담 주요 의제를 꼼꼼히 살피면서 회담 준비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출국 직전까지 한미 정상회담의 일정과 의제 조율이 긴박하게 이루어진 만큼, 현지에서의 마지막 점검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네 번째이자, 2년 1개월 만의 워싱턴 방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수행원 규모가 대폭 줄었고 이번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도 동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께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착륙했다. 문 대통령을 맞이한 미국측 인사로는 로버츠 의전장과 쿨리 89 항공지원 전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했고, 한국 측의 이수혁 주미국 대사와 이승배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장 등이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방문 일정은 도착 다음 날부터 시작된다. 20일(현지시간)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오후에는 미국 의회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다.(사진=YTN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다.(사진=YTN방송 캡처)

21일(현지시간)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한 뒤, 오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첫 대면이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후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에는 미국 첫 흑인 추기경인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과 면담하고 애틀랜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현지 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과거와 달리 백악관 만찬 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동포들과의 간담회 자리도 마련됐지만, 이번에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저녁에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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