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의 우생마사] 인간의 업보(業報)
[박종민의 우생마사] 인간의 업보(業報)
  • 박종민
  • 승인 2021.05.20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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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수필가/시인
박종민 수필가/시인

[중앙뉴스=박종민] 생후 16개월 된 아이를 무자비하게 때려 골절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목욕실욕조에 구겨 넣고 굶겨 죽인 사건이 알려지자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 짐승만치도 못한 인간의 몹쓸 짓거리에 분노가 폭발한다.

 명색이 부모라는 사람에게 17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는 신문방송뉴스를 봤다. 아이를 낳아 탯줄이 달린 상태로 남의 집 앞에 버리는 사건이 벌어지는가 하면, 2~3개월 난 유아(乳兒)의 사체(死體)를 장기간에 걸쳐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뒤늦게 발각된 사건도 언론 보도된 바 있었다.

무슨 사연 어떤 연유가 있기에 저리도 끔찍한 사건을 저지르는 걸까? 사람의 짓이라곤 도저히 믿기지 않을 광란(狂亂)의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참으로 비정한 세상이다.

대검찰청 강력부검사 국가정보원 정보요원 경찰청 수사관 등등의 서슬이 퍼런 권력을 사칭(詐稱)하여 목소리 한마디만으로 지레 쫄 게 해놓고 순진무구한 서민의 여린 마음에 도와주는 척 보호하는 척하며 환심을 불어넣어 피보다도 더 귀하고 진한 돈을 갈취해가는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피해액이 무려 7,00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남의 피를 빨아서 저 혼자만 살겠다는 흉악범죄다. 돈을 날린 사람들은 하나 같이 초 죽음이다. 범인을 잡아내고 붙잡아 처벌해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못 된 악질적인 범죄를 발본색원(拔本塞源) 단죄할 수는 없는 걸까?

세상이 아무리 살아가기 힘겨워도 남의 수중에 있는 돈을 갈취하려는데 명운을 걸까? 험악한 세상사다. 소위 지식인이란 자, 고위공직자가 직위와 권한을 미끼로 금품을 뜯어 일신의 영광(榮光) 영달(榮達)을 꾀하고 일삼는 파렴치한 괴물이 많고도 많다.

범죄는 이뿐만이 아니다. 강도 강간 살인 폭력 폭행 도박 사기 등등 등치고 탐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모두가 죄가 되고 인간의 업보(業報)인 줄을 모른다. 인과응보(因果應報)이다. 지은 죄는 반드시 죄과가 따르게 되어 있는 게 철칙이다.

신앙을 가진 사람이든 가지지 않은 사람이든 불문이다. 내세(來世)가 있어 천당과 지옥에 속세(俗世)에서 지은 죄를 거기 맞게 벌과(罰果)로 다스리게 되어 있다 치더라도 그건 차후의 문제이고, 당장 살아가는 인간 세상에서가 더 큰 문제가 된다.

몹쓸 범죄를 짓고 제대로 맘 편히 살아갈 수 있는 예외가 없는 게 인간의 업보다. 로또 1등에 당첨되는 자는 3대 이상에 걸쳐 선행을 닦고 쌓은 내공이 있어야 만이 된다는 일화가 있다. 행운과 불행은 그냥 거저 다가오는 게 아니라 남에게 베푼 행실이 쌓여 진, 적덕(積悳)과 악행(惡行)의 인과응보인 것이다.

그러니 자기의 몸과 마음의 틀을 스스로 착하고 올곧게 짜고 다져 수양해야 함이다. 몸과 마음을 바르게 수양하고자 하는 자는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껏 닦으면 닦는 대로 화(化)할 것이며 자기가 갈망하고 소망하는 간절한 업(業)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

이같이 준엄하고 엄연한 인간의 업보를 무시하여 못된 짓을 하면 할수록 죄과가 쌓임을 알아야 한다. 마침내는 힘겨운 업(嶪)에 처해 고초(苦楚)를 겪을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세상 만물의 영장이라 자처하고 있지만, 만물의 영장이라 해서 제 맘대로 할 짓과 못 할 짓을 다 하라는 게 절대 아니다. 인간이 행하는 옳고 그른 모든 행실과 행적이 업보(業報)가 되는 게 변치 않을 인간 세상의 진리이다.

소학(小學)에 배우고 가르치지 않아도 선한(善) 자가 있고, 배우고 가르쳐야 선한 자가 있으며, 가르치고 가르쳐도 선하지 않은 자가 있다는 글귀가 있다. 공자는 “과오(過誤)를 알고도 바로잡지 않으려는 게 과오(過誤)다”라고 했다. 그만큼 닦고 가르치고 수양해야 만이 그 인간에게 바른 업보가 쌓이게 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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