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즌 3승을 달성하며 통산 7승 고지을 달성했다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목표 자신감 얻어

[중앙뉴스=김진수 기자]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경기가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5일간 막을 내리면서 박민지(23)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녀는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긴 했어도 진짜 우승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박민지 선수가 23일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SBS골프 방송 캡쳐)
박민지 선수가 23일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SBS골프 방송 캡쳐)

박민지는 이날 우승으로 올해 시즌 3승을 달성하며 통산 7승 고지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4월 25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에 이어 지난 16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박민지는 내가 미친 것 같다면서 벌써 시즌 3승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매치플레이 대회 첫 우승과 시즌 3승도 값지지만, 2주 연속 우승에 가장 큰 점수를 줬다.

지난 4월에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우승을 하고 나서 거만해져서 바로 다음 대회는 컷 탈락했다"는 박민지는 이번에는 지난 대회 우승의 기쁨은 하루 만에 다 잊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6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다승,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박민지 천하'를 예고했지만, 박민지는 "이제 시즌의 5분의 1이 지났다. 개인 타이틀 욕심을 낼 때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녀는 목표는 정하지 않고 상반기 안에 한 번 더 우승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박민지는 상반기에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좋겠지만, 코스가 쉽지 않더라고 애써 욕심을 누르는 태도였다. 하지만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한번 대회가 끝나면 샷 감각이 잃기에 십상인데 이번에는 몸만 힘들고 샷 감각은 그대로라는 박민지는 다음 대회 때도 몸만 괜찮으면 톱10은 가능할 듯하다고 말했다.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E1 채리티 오픈은 늘 톱10에 들었던 대회고 코스가 입맛에 맞는다면서 3주 연속 우승과 시즌 4승에 의욕을 보였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5일 동안 7개 매치를 한 번의 연장 승부 없이 모두 2홀 차 이상 승리하는 파죽지세를 달린 박민지는 샷과 퍼트가 잘 됐다. 특히 넣어야 할 퍼트를 넣으면서 흐름을 잃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36홀 강행군을 펼친 박민지는 힘들었지만 여기까지 왔으면 잘한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 없고 '닥친 경기는 무조건 이기고 말 테야'라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강인한 채력과 근성을 내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샷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고심 중이라면서도 국내 무대에서 아주 잘해야 해외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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