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SNS에 글 올려 라이벌 미켈슨 우승 축하 메시지 전해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필 미켈슨(미국)이 보여줬다. 필 미켈슨(미국)이 50대 나이로 메이저( PGA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내며 그렉 노먼(호주)과 톰 왓슨(미국)도 이루지 못했던 역대 최고령 우승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필 미켈슨(미국)이 50대 나이로 메이저( PGA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내며 역대 최고령 우승의 역사를 새로 썼다.(사진=YTN방송 캡처)
필 미켈슨(미국)이 50대 나이로 메이저( PGA 챔피언십) 우승을 이뤄내며 역대 최고령 우승의 역사를 새로 썼다.(사진=YTN방송 캡처)

미켈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2021 PGA 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마지막 날, 2위 그룹(브룩스 켑카. 미국, 루이 우스트히즌. 남아공)을 두 타차로 따돌리고 16년 만에 이 대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필 미켈슨(미국)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 디오픈 이후 8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미켈슨은 사상 처음 50대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개인 통산 6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PGA 투어 45번째 우승이다.

필 미켈슨은 1970년 6월생으로 만 50세 11개월에 거둔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1968년 이 대회에서 만 48세 4개월 18일의 나이로 우승한 줄리어스 브로스(미국)였다. 53년 만에 깨진 기록이다.

미켈슨과 함께 경쟁을 한 브룩스 켑카와 루이 우스트히즌은 한때 공동 선두로 우승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이들은 50대 노장의 노련함을 이겨내지 못했다.

필 미켈슨은 이날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나는 오랫동안 다시 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왜 그럴 수 없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할 수 있다고 믿었던 대로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 특히 아내와 코치 앤드루 겟슨, 동생 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자가 탄생하는 날, 우승 현장에는 코로나19에도 제한 입장한 1만여 명의 갤러리들이 왼손 골퍼 미켈슨을 지칭하는 '레프티'를 외치며 노장의 귀환을 축하했다.

한편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자가 탄생한 이날, 자동차 사고 이후 재활 중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SNS에 글을 올려 평생의 라이벌 미켈슨의 놀라운 우승에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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