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예약 시작 5분 만에 예약 완료...접속지연, 일부 대상자는 명단도 없어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얀센백신에 대한 예약이 시작 2분만에 대기자 3만명에 달하는 등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예약 경쟁이 치열했다.

얀센백신에 대한 예약이 시작 2분만에 대기자 3만명에 달하는 등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예약 경쟁이 치열했다.(사진=방송 캡처)
얀센백신에 대한 예약이 시작 2분만에 대기자 3만명에 달하는 등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예약 경쟁이 치열했다.(사진=방송 캡처)

오늘(1일) 0시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100만명분에 대한 사전예약에 신청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사이트의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얀센백신 예약 대상자는 만 30살 이상의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370만명이다. 국방 관련자는 군과 군무원 가족이나 군 시설을 상시 출입하는 민간인 등이다.

얀센백신에 대한 사전 예약을 위해서는 먼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 그리고 첫 화면이 뜨면 예약하기로 들어가 본인 예약인지 대리인이 예약을 하는 건지를 확인해야 한다. 본인이 예약자일 경우 본인 예약을 선택한 뒤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이때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휴대전화나 인증서로 본인 확인을 하면 된다.

이런 절차는 다른 기관의 인증 절차와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된다. 본인 인증을 마치면 곧바로 병원과 접종 날짜를 선택한다. 그러면 예약 완료 페이지가 뜨고, 예약은 이것으로 끝이난다. 그리고 잠시 뒤에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예약이 완료됬다는 것을 알려준다.

대기 시간이 없다면 백신 예약하는 시간은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인증 과정에서 대상자가 아니라는 오류가 뜨기도 해 여러번 예약 과정을 반복해서 시도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또 일부 대상자의 경우 민방위나 예비군 명단에 없다는 공지가 뜨는 등 한때 차질도 빚어졌다.

이날 얀센백신 예약에 시작부터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린 이유는 선착순으로 100만명만 맞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1회만 접종만 해도 되는 장점 때문에 예약경쟁이 치열했다.

이날 0시부터 시작된 얀센백신 사전 예약은 접속이 지연되면서 컴퓨터로 예약을 진행한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일부 대상자들은 컴퓨터가 아닌 휴대전화로 얀센백신 예약을 신청하기도 했다.

휴대전화로 예약을 신청한 예비군 K씨는 10분 정도 걸렸다며 "얀센이 다른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낮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른 백신과 달리 한 번만 맞으면 된다는 이유 때문에 예약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예약자도 "휴대전화로 지난밤(31일) 11시 58분에 사전예약 사이트에 접속"해 20분 정도 걸려 예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한편 20~30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는 이날 새벽 영등포구 민방위 대원 일부가 명단에서 누락돼 예약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는 것,

명단 누락과 관련해서 영등포구 관계자는 "서울시에 민방위 대원 명단을 보내는 과정에서 403명이 오류가 난 것을 확인했다"며 "오전 8시 30분부터 자료가 수정돼 정상적으로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도 오류·누락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행안부는 얀센 백신 접종 대상 민방위대원 345만명 명단을 226개 기초 자치단체에서 받아 전날 질병관리청에 제공했으나, 이 가운데 영등포구청에서 보낸 명단에 오류·누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청에서 전체 민방위대원의 정확한 자료를 다시 받아 검토한 후 질병청에 보내 반영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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