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도 4대 그룹 비중 제일 커...71개 그룹 전체 고용의 43%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국내 71개 기업집단(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고용을 이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국내 71개 기업집단(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고용을 이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국내 71개 기업집단(그룹)의 지난해 매출과 고용을 이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분석한 국내 71개 기업집단 경영 실적과 고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국내 71개 그룹에 속한 계열사 2천612곳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1천607조원이었다는 것, 이는 2019년 64개 그룹이 올린 매출액 1,617조 원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2019년 보다 7개 그룹이 늘어났음에도 매출(-10조)이 오히려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71대 그룹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국내 명목 GDP인 1천924조원의 83.5% 수준이다. 특히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이 71개 그룹 매출이 절반에 육박하는 48.5%를 차지했다. 삼성의 매출은 333조원(비중 20.8%), 현대차 181조원(비중 11.3%), SK 139조원(8.7%), LG 123조원(7.7%) 순으로 4대 그룹의 매출 총액은 778조원 이상이다. 이어 포스코 60조원(3.8%), 농협 59조원(3.7%), 한화 56조6천억원(3.5%), 롯데 56조4천억원(3.5%), GS[078930] 48조원(3%) 등이었다.

지난해 71개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55조원으로 매출과 마찬가지로 2019년에 비해 약 2조원 감소했다. 이중 삼성의 순이익이 20조7천억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중 37%를 차지했다. 두번째는 SK그룹으로 9조8천억원, 비중은 17.7%였다. 이어 현대차 3조9천억원(7%), LG 3조2천억원(5.8%), 농협 2조9천억원(5.4%) 순이었다.

그룹 전체 매출 대비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순익률은 자산 순위 34위인 넥슨이 가장 높았다. 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3조2천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천억원으로 순익률이 35.6%에 달했다. 71개 그룹 평균 당기순익률은 3.5%였다.

고용에서도 4대 그룹의 비중이 제일 컸다. 지난해 71개 그룹의 전체 직원 수는 162만천958명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한 인원(1,411만명)의 11.5% 수준이다. 국내 고용보험에 가입된 직장인 10명 중 1명은 71개 그룹 소속이라는 것,

71개 그룹 전체 고용 인원 중 4대 그룹 소속이 69만8천367명으로, 비중은 43%를 차지했다. 고용 인원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6만2천127명으로 전년보다 1,241명 증가했다.삼성에 이어 현대차가 16만7천839명, LG 15만3천920명으로 1년새 각각 천여 명씩 늘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SK다. SK는 2019년 11만544명이던 직원수가 지난해 11만4481명으로 3천937명 증가했다.

4대 그룹은 고용을 확대했으나, 10대 그룹까지를 포함해서 고용인원을 살펴보면 오히려 1년새 7천687명 감소한 것으로 확인 된다. 97만2천945명이었던 고용인원이 96만5천258명으로 줄었다.

고용인원의 감소는 '고용 한파'의 영향이 컷기 때문이다. 실제로 1년새 롯데 그룹은 7천453명, 한화는 3천435명, GS 2천434명, 포스코 1천490명의 직원들이 감소했다.

한편 삼성의 매출이  333조원(비중 20.8%)으로 4대 그룹중에서도 가장 컸지만, 2013년 333조8천92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고용도 2014년 역대 최고치인 26만5천330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24만명대로 감소한 뒤 2019년부터 조금씪 증가는 하고 있으나 2014년 수준에 못미치는 26만2천127명(2020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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