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설문조사 결과보다 비정규직 취업 의사 높아졌다...80.5%, "비정규직" 괜찮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갈수록 청년 실업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현재 취업활동 중인 구직자 5명 가운데 4명이 ‘비정규직이라고 해도 취업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취업활동 중인 구직자 5명 가운데 4명이 ‘비정규직이라고 해도 취업할 것’이라고 답했다.(사진=중앙뉴스 DB)
현재 취업활동 중인 구직자 5명 가운데 4명이 ‘비정규직이라고 해도 취업할 것’이라고 답했다.(사진=중앙뉴스 DB)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현재 취업을 위한 구직활동 중인 2030구직자 1,574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취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1위부터 6위까지 살펴보면 "1위는 일단 취업이 중요해서가 45.8%를 차지했고, 이어 직무 경력을 쌓기 위해서가 45.1%로 두번째, 세번째는 경제적으로 힘들어서가 31.6%,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서 30.5%,가 4위를 차지했고, 5위는 '정규직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 28.6%, 6위는 '더 늦으면 취업이 정말 어려울 것" 같아서 21.6%가 뒤를 이었다.

반면 "고용형태는 크게 상관 없어서 12.5%,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노리기 위해서 8.2%,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 비정규직만 채용해서 4.6% 등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들도 있었다. 이는 3년 전 57.7%보다 22.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구직자들에게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생각이 있는가’를 물어본 결과 80.5%의 답변자들이 그렇다"고 답변했다.

설문에 참여한 모든 응답군에서 "비정규직 취업의사가 70% 이상의 높은 비중을 기록한 가운데 고졸 학력자 그룹에서 8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2·3년제 대졸 그룹에서도 81.6%로 높았으며, 4년제 대졸 그룹은 78.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응답자의 대다수가 비정규직의 취업도 상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 기간이 1년~2년 미만인 구직자들의 경우 ‘비정규직 취업'도 괜찮다"는 응답이 8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구직활동 기간이 6개월~1년 미만은 84.6%가 비정규직의 취업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구직활동 기간이 3개월~6개월 미만은 83.1%, 3개월 미만은 75.9% 순이었다.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려는 이유도 일단 취업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구직자들이 대다수라는 것,

"잡코리아는 3년 전 동일한 문항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비정규직에 대한 취업 의사"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했다. "비정규직 취업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응답자들 중에는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았다. 3년전에 비해 28%이상 증가했다.  

"잡코리아는 3년 전 동일한 문항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비정규직에 대한 취업 의사"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했다.(자료=잡코리아)
"잡코리아는 3년 전 동일한 문항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비정규직에 대한 취업 의사"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했다.(자료=잡코리아)

한편 "비정규직으로 취업할 때 구직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구직자의 36.1%는 '직무와 하는 일'을 꼽았고, '정규직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 심리도 23.2%나 되었다. 이 외에도 연봉수준(15.4%), 복지제도(8.1%), 워라밸(7.3%)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기업의 규모(3.1%)나 기업의 인지도(1.3%) 등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비정규직에 대한 우려도 적지는 않았다. 구직자 대부분은 '비정규직 근무에 대해 우려되는 점이 있다(96.1%)'고 고백했다.

구직자들은 '정규직 직원과의 복지, 근무환경 차별(47.2%)'과 '낮은 급여(41.7%)'를 가장 걱정하고 있었다. '불안한 고용형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33.9%로 높았다. 여기에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단순 업무로 취급받을 우려(17.3%)'와 '정규직 직원들과의 위화감, 거리감(13.2%)', '정규직 전환이 안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10.6%)', '향후 취업(이직) 과정에서의 저평가(6.3%)' 등이 걱정스럽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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