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기 연결하는 통합 사물 인터넷 플랫폼 

화웨이가 지난 2일 자체 운영체계인 ‘하모니(훙멍)OS 2’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화웨이)
화웨이가 지난 2일 자체 운영체계인 ‘하모니(훙멍)OS 2’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화웨이)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화웨이가 지난 2일 자체 운영체계인 ‘하모니(훙멍)OS 2’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화웨이에 따르면, 하모니OS는 서로 다른 종류의 기기가 연결되고 협업할 수 있는 공통 솔루션으로서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하면서 매끄럽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한다. 하모니OS는 분산 기술을 사용하여 하나의 시스템으로 모든 유형의 다양한 기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므로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이전에 독립되어 있던 기기들을 사용자의 실시간 요구에 따라 모든 하드웨어와 리소스를 통합하여 개별 기기들의 기능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슈퍼 디바이스로 결합한다. 개발자의 경우 ‘크로스 플랫폼’ 개발과 앱의 ‘크로스 디바이스’ 배포를 가능하게 하여, 이전보다 앱 개발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크로스 플랫폼’은 응용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여러 운영 체제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하며, 또는 공통적으로 이용 가능한 운영 체제나 컴퓨터 본체의 개발 환경을 말한다.

하모니OS 2의 제어판, 태스크 센터, 홈 화면 등 혁신적인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여러 기기를 한 대의 단말기를 사용하듯 간단하고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모니OS는 단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넘어 노트북, 스마트워치,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이다. 화웨이는 앞으로 하모니OS 2 발표를 계기로 사용이 더 많은 기기들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상장기업들을 포함해 화웨이 하모니OS 생태계에 포함된 제휴 협력사가 스마트 하드웨어 기기 기준 1000여 개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이날 하모니OS 2 발표회에서 중국 가전업체 미데아, 드론업체 SZ DJI 테크놀로지, 스위스 시계 브랜드 티쏘, 스와치 등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해 스마트 단말기에 하모니 OS 모바일 생태계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하모니OS 2를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화웨이가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와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이다. 화웨이는 이미 지난 해 자체 브랜드인 아너가 개발한 TV에 하모니OS를 탑재했다.

리처드 유(Richard Yu) 화웨이 소비자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하모니OS 2 는 스마트폰은 물론 다양한 IoT 기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와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 및 개발자와 협력하여 번성하는 하모니OS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2021년 말 하모니OS를 탑재한 스마트 단말기 수량이 총 3억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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