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달(5월) 취업자가 60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두달 연속 증가폭을 이어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고용이 경기 회복과 정부의 각종 지원속에 기저효과가 더해져 일자리가 조금씪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61만 9천 명 증가한 2천755만명이다.

취업자는 코로나19가 사회 전방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19만5천명)부터 올해 2월(-47만3천명)까지 1년 내내 감소하다가 올해 3월(31만 4천 명)과 4월(65만 2천 명)에 이어 5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폭을 기록했다. 60만명대 증가는 지난 4월(65만2천명)에 이어 두 달째다.

연령대 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5만 5천 명, 20대에서 10만 9천 명, 50대에서 10만 명이 증가한 반면, 30대는 6만 9천 명, 40대는 6천 명이 줄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2%로 1.0%포인트 올랐다.

취업자가 증가한 요인으로는 수출 호조와 소비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4만 1천 명, 건설업이 13만 2천 명 증가했고, 제조업도 1만 9천 명이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은 13만 6천 명,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은 3만 9천 명이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6천명 줄어든 1천635만1천명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활동 상태별로 보면 재학·수강 등(-19만6천명), 육아(-11만9천명)에서 많이 줄었다. 취업준비자는 89만명으로 6만9천명 증가했다.

한편 통계청은 수출 호조와 소비 확대, 거리 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이 반영돼 취업자는 3개월 연속 증가했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넉 달 연속 전월 대비 취업자 수가 증가해 도합 82만8천명, 월평균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었다"며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하면 80% 이상의 일자리가 회복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