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내 73.1%, 서울 밖으로 26.9% 이동
이동 목적 '주택' '가족' '직업' '교육'
타지역 전출과 서울로 전입..20~30대가 활발

최근 11년간 연평균 서울 인구가 10만씩 감소 추세다(사진=중앙뉴스DB)
최근 11년간 연평균 서울 인구가 10만씩 감소 추세다(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지난 11년간 서울을 찾은 인구보다 떠나는 인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년간 서울 인구999.7만 명의 21.7%에 해당하는 216.5만 명이 서울시 내 다른 장소 또는 시외로 이동했다. 이 중 관내 이동은 73.1%인 158만3천명이며, 다른 지역으로 전출한 인구는 26.9%인 58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2010년~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를 이용한 서울 시민의 전입·전출 양상을 파악했다며 이 같이 1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1년간 연평균 158.3만 명이 이동했으며 이 가운데 자치구내 이동은 62.1%인 98.4만 명, 자치구간 이동은 37.9%인 59.9만 명이 서울시 내부에서 이동했다. 서울시 내부 이동자 중에서 80.7%인 127.7만명은  현재 살고 있는 자치구와 인접한 자치구로 이동했다.

이동 사유로는 주택이 88만명(55.6%)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가족 (16.9%),기타 (15.4%), 직업(9.6%), 교육((2.5%) 순이었다.  서울시는 “주거 필요에 의한 ‘주택’이 관내 이동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며“지난해의 경우 주택 목적의 서울 관내 이동은 감소한 반면 가족, 직업, 교육에 의한 전입은 증가 추세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료=서울시)

지난해 타시도 이동을 보면, 경기도가 37.5만명(65.4%)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광역시 4만명, (6.9%), 강원도 2만명 (3.6%) 순이었다. 이동 사유로는 주택이 31.4%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가족(27.1%), 직업(23.2%), 기타(15.0%), 교육(3.3%) 순이었다.

경기도로 이동한 순위를 보면 고양시가 4.3만명 (11.6%)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남양주시 3만명,  김포시 2.9만명, 성남시 2.9만명, 용인시 2.6만명 순이었다.  전출하는 연령은 전통적으로 30대(24.9%), 20대(21.3%), 40대(14.0%) 순이었으나, 지난해 전출 연령은 20대가 23.9%로 30대 23.1%를 앞질렀다.

지난 11년간 서울로 들어온 인구는 연평균 48만명이 들어왔으나 지난해에는 51만명으로 1년 전(47만6000명)보다 3만4000명 늘었다. 순위를 보면 경기(26.6만명, 52.2%), 인천(3.8만명, 7.5%), 충남(2.1만명, 4.2%) 순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2.8만명, 10.5%), 성남시(2.5만명, 9.3%), 용인시(2.1만명, 7.9%), 부천시(1.8만명, 6.8%), 남양주시(1.8만명, 6.8%) 순으로 서울로 이동했다.

서울로 들어온 주요 사유는 “직업”이 30.8%로 가장 높았으며 주택도 24.0%를 차지했다. 이어 가족(24.0%), 기타(13.5%), 교육(7.7%) 순이었다.  또 지난 11년간 서울로 전입하는 연령은 20대(31.6%), 30대(21.7%), 40대(12.6%) 순으로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20대(35.7%)가 30대(20.4%)를 앞질렀다. 30대의 전입 비중을 보면 2010년(22.4%)에 비해 2.0%포인트 줄었다.

한편 서울시로의 전입은 2010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7년부터 증가 추세로 전환됐지만 지난해 기준 서울 인구는 966만8365명으로 10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지난 11년간 서울 시민의 전출입 분석을 통해 서울 시민은 생활권을 중심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분석 결과가 향후 서울시 개발 및 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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