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전 대승으로 故 유상철 감독 추모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스리랑카전을 대승으로 이끌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리랑카전을 대승으로 이끌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사진=방송 캡처)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리랑카전을 대승으로 이끌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사진=방송 캡처)

우리 축구대표팀은 지난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스리랑카에게 5-0 완승을 거두고 13일 열리는 레바논과 2차예선 H조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대표팀은 전날(8일) 유명을 달리한 유상철 감독을 기리는 세리머니와 승리로 선배를 추모했다. 벤투호는 이날 주전들을 대거 빼고도 스리랑카전에서 5대 0을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현재 H조에서 4승1무(승점 13점.골득실 +20)로 레바논(10점.+4)과 3점 차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 대표팀이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바논과 H조 최종예선에서 만일 지게 되더라도 두 팀의 승점은 같아진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이 골득실에서 레바논 보다 한참 앞서 있는 만큼, 크게 지지 않는다면 조 1위에는 변동이 없다. 설령 한국 대표팀이 레바논에게 큰 점수차이로 패해 골 득실에서 1위자리를 내준다 하더라도 월드컵 진출에는 영향이 없다.

자동 출전권을 가진 개최국 카타르가 E조 1위를 확정하면서 각 조 2위 8개 팀 중 상위 4개 팀에게 주어지는 최종예선 출전권이 상위 5개 팀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이 레바논에 조 1위를 내주더라도, 현재 승점으로 각 조 2위 후보 팀들 중 한국 대표팀은 최소 4개 팀을 앞서고 있어 최종예선 출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 실제로 “C조 2위인 이란과 E조의 오만, G조 아랍에미리트(UAE), F조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다른 조 2위 팀들이 남은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더하더라도 한국 대표팀을 앞서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 스리랑카전에 나선 우리 축구대표팀은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검은 완장을 차고 나와 초반부터 스리랑카에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5분 김신욱이 선제골을 뽑아내자 다같이 모여 고인의 대표팀 시절 등번호 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명복을 빌었다. 이어 7분 뒤에는 이동경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고, 전반 막판에는 김신욱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했다.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골 행진은 계속됐다. 후반 8분, 황희찬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32분에는 19살 신예 정상빈이 교체 투입 5분도 안 돼 팀에 5번째 골을 안겼다. 정상빈은 이동경이 슈팅을 때리자 오른발로 방향만 살짝 바꿔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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