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시설 등 645개소 긴급특별조사 ...7월 말까지
유관기관 합동점검,소방서별 현지적응훈련도 실시

방화셔터 하강라인 점검 장면 (사진=시 소방재난본부)
방화셔터 하강라인 점검 장면 (사진=시 소방재난본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대형화재 참사를 계기로 서울시가 대형물류창고 등 645개소 긴급 소방특별조사에 나선다. 제 2의 대형물류창고 참사를 막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서울시내 창고시설 및 창고형 판매시설에 대한 소방특별조사 및 현지적응훈련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등록된 창고시설 및 창고형 판매시설은 총 645개소로 이 중 연면적이 1만 5천 제곱미터가 넘는 대형시설은 42개소가 된다.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서울복합물류단지의 경우는 서울시내 최대 유통‧물류 클러스터로 지하2층, 지상8층, 연면적 39만 9천 제곱미터 규모다.

이에 시 소방재난본부는 창고시설 및 창고형 판매시설의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소방본부 및 소방서별 특별조사반을 구성해 7월 16일까지 전체 대상 시설에 대한 긴급소방특별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소방특별조사는 현장 방문을 통해 소방시설 유지 관리, 소방안전관리 업무수행 실태, 피난로 확보 여부 등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대형 물류창고 등의 조사는 전문가와 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해 스프링클러 설비를 비롯한 전기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또한, 7월 말까지 해당 시설들의 화재에 대비하여 관할별 소방서 중심의 현지적응훈련도 실시한다. 훈련을 통해 상황판단과 지휘를 위한 현장지휘관 중심의 대상별 필요 정보를 파악하고, 소방차량 배치 장소도 점검한다.

아울러 화재 발생 초기부터 시설 관계자의 상황 전파 및 대피 유도가 이루어지도록 소방훈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건축물 구조, 물품 적재구역 등을 확인하여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건물 구조의 특이점, 화재 취약요인 등 현장에서 확인된 정보는 전산화된 소방안전지도에 반영하여 실제 화재시 작전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또 현장에서 소방활동에 임하는 대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도 강화한다. 현지훈련 시 출동대별 진출입 동선 설정, 안전장비 숙달, 무전통신장비 점검 등을 통해 시민의 생명보호와 함께 현장대원의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대형물류창고는 적재물이 많고 규모도 큰데다 높은 층고, 컨베이어와 같은 대형설비 및 냉동‧냉장창고 설치 등으로 일반 건축물에 비해 화재 진화가 어려운 데다  초기에 진화되지 못할 경우 내부에 적치된 가연성 물품이 연소되면서 급속도로 화재가 커진다”라며“특히 화재로 발생하는 유독성 연기는 대피를 방해해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며 화재진압에 나서는 소방관의 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대형 물류시설 화재는 막대한 피해와 함께 시민생활에 큰 불편을 가져온다”며 “재난예방에 초점을 맞춰 행정력을 집중하되 유사시 총력대응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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