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센터와 함께 개도국 탄소중립 지원에도 나서
안전한 일터 구현도…협력기업과 ‘안전혁신협의회’ 개최
코로나19 극복에 25억 기부…“취약계층 상처 치유와 일상 회복”

한국서부발전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배 구조 개선을 하는 등 ESG경영 강화를 한다. (사진=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배 구조 개선을 하는 등 ESG경영 강화를 한다. (사진=한국서부발전)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배 구조 개선을 하는 등 ESG경영 강화를 한다. 국민중심의 ESG경영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본격화 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국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서부발전에 따르면, ESG위원회는 비상임이사 3인과 상임이사 2인을 합쳐 총 5인으로 구성된다. 주요 역할은 △ESG 경영전략 및 관련 사업계획 자문 △ESG 관련 이사회 의결사항 사전검토 △ESG 관련 주요 경영 현안 심의 △대외 이해관계자 대상 소통 지원 역할 등이다.

서부발전은 ESG관련 실질적인 업무수행과 성과관리를 위해 기획관리본부장 주관 ‘ESG실무추진단’도 신설했다.

실무추진단을 통해 조직 내·외부에 ESG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 대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비상장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회계분야 투명성을 높이고, 내부회계 관리제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부발전은 이미 2019년 12월 발전공기업 최초로 내부회계 전담부서를 신설, 공인회계사 등 전문 인력을 보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설계, 운영, 평가 전반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기에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사의 내부통제활동을 전면적으로 재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외부감사 기준과 모범규준에 부합하는 수준의 통제설계를 고도화했다. 지난 3월에는 내부회계관리시스템(WP-SOX)을 구축함으로써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기반을 갖추게 됐다.

또 올 상반기에는 WP-SOX를 활용해 ‘예비운영평가’를 실시했으며, 하반기 운영평가 전 미비점을 조기에 식별하고 개선함으로써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CEO를 중심으로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재무정보의 신뢰성 강화와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제고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부발전은 녹색기술센터와 함께 개도국의 탄소중립 지원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 한국서부발전과 녹색기술센터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녹색기술센터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 기후변화 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녹색기술센터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 기술메커니즘 이행기구인 기후기술센터 네트워크(CTCN)의 국가지정기구 전담지원기관이다. 기후기술의 개도국 진출을 위한 수요 파악, 타당성 조사, 기후기금 연계 등을 지원한다.

양 기관은 해외에서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 구축하고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자 이번 협약에 나섰다. 서부발전은 해외 기후변화 대응 신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개도국을 지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부발전은 농업, 산림, 건물 등 비산업분야에 대한 포용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발전공기업 최초로 UNFCCC 산하 CTCN의 전문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사업 경험에 녹색기술센터의 국제협력사업 역량을 더해 개도국에서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양 기관은 온실가스 감축기술을 보유한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민관공동 P4G 파트너십에 적극 참여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기술의 개도국 이전과 국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국제사회와의 결속 강화를 통해 다양한 해외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등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서부발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부발전은 사고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 구현에도 솔선한다. 서부발전은 지난 22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안전한 일터 구현을 위한‘서부-협력기업 안전혁신협의회’를 개최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과 협력기업 대표, 사업소장, 근로자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안전혁신협의회는 사고예방을 위한 협력사와의 소통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는 안전경영실천헌장 서명식을 시작으로, 서부발전을 포함한 협력기업의 안전관리대책 공유, 안전 전문가 특강으로 이어졌다.

안전한 일터 구현 방안에 대한 토론회에서는 안전 최우선 문화와 함께 안전시스템 확립만이 선진기업 도약 필수 요건이라는데 모든 참석자들이 뜻을 함께했다.

이에 따라 서부발전은 사고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협력사의 자발적인 안전수준 향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WP-안전등급제 시행에 나설 계획이다.

WP-안전등급제는 사업소 상주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의식과 현장 안전 역량을 평가해 기업별 안전등급을 5등급으로 분류한다. 서부발전은 평가를 통해 등급을 공개하고, 협력기업에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부여할 계획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협력사 안전체감도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된 현장 애로사항과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찾아가는 안전소통 간담회, 안전보건통합 공유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사고 없는 행복한 일터를 구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취약계층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25억원을 기부하는 등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 지원에 나선다.

서부발전은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발전공기업 협력본부에서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2021년도 서부공감 코로나19 사회적 재난극복 협력사업 협약식을 맺고 24억 6400만원 기부를 결정했다.

이번 기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의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국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해 진행됐다. 기부금은 예방·기능유지·고통분담·회복지원 분야 다양한 사업 사용 예정이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코로나 예방물품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시각장애인에게는 문화활동비를 지원한다. 또 국가 방역 틈새지역에 무상으로 방역지원에 나선다. 임직원들은 전국 백신접종센터 자원봉사자에게 지원물품을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완치자와 자가격리해제자, 코로나19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휴식제공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총 14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코로나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경제적·사회적 피해는 누적되고 있다”며 “고통을 분담하는 취지에서 충남사회복지공동 모금회와 함께 협력해 취약계층의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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