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후1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서 대선출마 기자회견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야권의 유력 대권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3월4일 검찰총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118일 만에 29일 오후 1시 서초구 양재동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야권의 유력 대권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1시 서초구 양재동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사진=연합)
야권의 유력 대권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1시 서초구 양재동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사진=연합)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윤 전 총장이 대선 정국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윤석열 전 총장은 앞으로 정치인 윤석열로써 국민들과 언론, 기존 정치 집단들 사이에서 호된 검증을 받게 됐다.

이날 대선출마 선언식에는 총 113개 언론사가 취재 신청을 할 만큼 국민적 관심이 크다. 특히 '윤석열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자리'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 날 기자회견은 오후 1시5분부터 20분까지 15분 동안 대설출마와 관련된 연설문을 윤 전 총장이 직접 낭독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을 위해 며칠 동안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출마의 변'을 직접 쓰고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은 '전언 정치'라는 비판까지 감수하면서 잠행을 이어왔다.

따라서 윤 전 총장이 공식적으로 국민들 앞에서 자신(대선주자)의 입장을 육성으로 밝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윤 전 총장이 모든 언론과 국민들에게 보내는 첫 일성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 연설문을 작성했다.

연설문의 핵심은 정권교체에 대한 윤 전 총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검찰총장이지만 그동안 검찰개혁이라는 명제하에 불합리한 폐해를 몸소 경험해왔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현 정권의 내로남불의 정치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끼쳤는지를 지적하고 정권 교체를 위한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의 장소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선택한 것은 애국, 헌법정신을 비롯해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윤봉길 의사의 정신이 깆든 기념관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문 발표 이후 40분 동안 진행되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 등을 비롯해 '윤석열 X파일'에 담긴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든 행사가 끝나고 나면 윤 전 총장은 공개 행보를 본격화한다.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결정하기에 앞서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민심 투어'를 통해 대중과의 접촉면을 늘릴 계획이다.

윤 전 총장의 캠프 사무실은 현재 광화문 이마빌딩에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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