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에 ‘우승 물꼬 터’ 고무적인 분위기

고진영(26)이 7개월 여 만에 우승을 거머쥐면서 다시 정상의 고지에 다다랐다. (사진=연합)
고진영(26)이 7개월 여 만에 우승을 거머쥐면서 다시 정상의 고지에 다다랐다. (사진=연합)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고진영(26)이 7개월 여 만에 우승을 거머쥐면서 다시 정상의 고지에 다다랐다. 이는 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 엿새 만에 우승 물꼬를 튼 것이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을 1타 차로 제친 고진영은 작년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 197일 만에 통산 8번째 L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 앞서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112주 동안 지켰던 세계랭킹 1위를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내줬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함으로써 세계 1위 탈환의 디딤돌을 마련한 셈이다.

지난달 28일 세계랭킹 1위를 내놓고 “아직 죽지 않았다”던 고진영은 “그동안 세계랭킹 1위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던 건 사실이다. 이번에 다시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고진영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상승세를 탔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고진영은 박인비(33), 김세영(28), 김효주(26)와 함께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도쿄 올림픽 대표로 확정 소식과 함께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 앞서 치른 2차례 대회에서 모두 하위권에 그쳐 경기력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우려를 이번 우승으로 씻어냈다. 고진영은 “골프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한 이정은(25)은 1타를 줄이고 7위(11언더파 273타)로 이번 시즌 두 번째 톱10에 올랐다. 

또한 1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김효주(26)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8위(10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조건부 출전권으로 이 대회에 나온 김민지(24)는 김효주와 함께 공동8위에 이름을 올려 다음 대회에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전인지(27)는 이븐파를 쳐 공동 14위(8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