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지분율 50.75%

중흥그룹이 5일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사진=중흥그룹)
중흥그룹이 5일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사진=중흥그룹)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대우건설을 세계 최고 부동산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흥그룹이 5일 대우건설 주식 2억1,093만1,209주(지분율 50.75%)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매각주체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MOU) 체결, 확인실사, 주식매매계약(SPA), 기업결합 신고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연내에 인수를 완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중흥그룹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자산총액(2021년 기준) 9조2,070억원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갖춘 전문 건설 기업이다.

대우건설은 친환경 주거 철학을 담은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를 바탕으로 2019~2020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 누적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다. 또한 탄탄한 맨 파워와 함께 세계 수준의 토목기술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흥그룹이 주택 부문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와 해외사업, 플랜트에 정통한 대우건설을 품음으로써 양적인 측면과 함께 질적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흥그룹은 푸르지오를 국내 1등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국내외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해외 유수의 엔지니어링 회사를 인수해 해외 토목 및 플랜트 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첨단 ICT 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의 ‘부동산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보유한 중흥의 강점과 우수한 주택 브랜드, 탁월한 건축· 토목·플랜트 시공 능력 및 맨 파워를 갖춘 대우건설의 강점이 결합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 전문 그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중흥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대우건설 브랜드와 중흥그룹의 브랜드는 각각 고유 브랜드로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가장 많이 걱정하는 대우건설의 임직원에 대해 고용부분도 고용을 유지하는 쪽으로 대우건설은 대우건설대로 중흥건설은 중흥건설대로 각자 경영체제로 고용안정과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흥그룹 고위 관계자는 “건축·인프라·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 및 운영까지 아우르는 선진 디벨로퍼의 시대를 여는데 5,400여명의 대우건설 임직원들과 함께 하겠다”며 “대우건설이 최고의 건설사인 만큼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고용안정과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함으로써 건설 분야 최고의 인재들이 몰려드는 기업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중흥그룹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해 일시적으로 단기 브릿지론 성격의 자금을 일부 차입하지만 내년까지 유입될 그룹의 영업현금흐름으로 대부분 상환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외부 차입 없이 대우건설을 인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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