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기 만에 최대…매출 63조원으로 2분기 사상 가장 높아
증권가, 삼성전자의 호실적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2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37% 증가(어닝서프라이즈)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을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실적을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 12조500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한 수치이며, 매출은 6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4%증가했다"고 전했다.

2분기 실적은 전기와 대비해 매출은 3.6%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천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33.2% 증가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전망치보다 훌쩍 넘는 기록이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34.7%, 15.7% 늘어 영업이익 10조9741억원, 매출은 61조2813억원"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힘입은 덕분이다. 1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스마트폰이 다소 부진했지만 반도체가 부활했고 프리미엄 TV와 가전 등"도 고루 선전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고려할 때 "2분기 반도체에서만 7조∼8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약 3조4천억원)의 2배가 훨씬 넘는 수준이고,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에 가까운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2017∼2018년에 나타났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며 PC용 반도체 판매가 양호했고,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삼성의 주력인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최대 26% 오르며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반도체 가격 상승 랠리에 힘입어 3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은 13조∼1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하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예정이다.

질문은 7월 7일부터 7월 29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전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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