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책· 문서 AI 통해 시각장애인도 접근 가능한 대체 콘텐츠로 변환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독서지원 서비스 사업 MOU 및 발대식(사진=닷)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닷이 컨소시엄을 구성, 2021년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닷은 이달부터 시각장애인 위한 독서지원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컨소시엄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점자도서관, 도서출판점자, 주식회사 펍플, 부산가톨릭대학교 주식회사 ‘닷’  등 총 6개사로 구성됐다.  ‘2021년 사회현안해결 지능정보화사업’은 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겪는 생활 속 어려움을 지능정보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전담하는 사업이다.

올해 25개 기관에서 총 40개의 과제를 수요 제기 후, 서면·발표평가 등 심사를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소방재난본부,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 3개 기관의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6개사는 시각장애인 책이나 대학 전공 서적을 점자책으로 받아 읽기 위해서, 신청, 제작 그리고 배급해서 받기까지 평균 3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핵심 과제를  'AI 디지털 자동 변환 기술 및 온라인 플랫폼'으로 구현한다.

새롭게 구축 될 해당 온라인 플랫폼은  전공 서적을 변환하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교육, 직업,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 변환을 계획하고 있다. 플랫폼의 핵심 기술은 주식회사 닷에서 개발한 ‘촉각 패드(닷 패드)’로  STEM 교육 및 다양한 대학 전공과목 학습에 필요한 다양한 그래픽을 변환/출력해 실제 촉각으로 만질 수 있도록 보여주게 된다.

NIA 담당자는 "자동점역변환 AI기술을 이용하여 시각장애학생들이 필요한 학습 교재를 적시에 대체자료로 제공 받아 학습의 권리 보장에 폭넓게 기여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배현진 시각장애인 대학생협회 회장은 "꿈으로만 생각해왔던 것들이 이렇게 빠르게 현실이 될지 몰랐다며, 많은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이 촉각디스플레이를 통한 독서지원서비스가 가져 올 변화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닷의 조진석 수석은 " 분야별 전문가들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전국의 대체도서 지원 서비스의 운영 및 관리를 대신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닷은 2020년부터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불어 등 다양한 언어의 점역 패키지를 구축해 향후 글로벌 시각장애인을 위한 융복합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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