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포상금과 같은 액수 매칭 지원…13년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 역임

구자열 LS 회장 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 (사진=LS)
구자열 LS 회장이자 대한자전거연맹 회장 (사진=LS)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한국 사이클 최초 올림픽 메달을 기다리며 2배의 포상을 약속해 시선이 집중된다. 구 회장은 13년째 대한자전거연맹 회장을 지내며 ‘자전거 대부’로 알려진 자전거 마니아다. 

이와 관련 대한자전거연맹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사이클 대표팀에 최소 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구 회장은 2009년 2월 제24대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으로 취임해 13년째 연맹을 이끌고 있다. 연맹이 2016년 엘리트·생활체육 통합 단체인 대한자전거연맹으로 새로 출범한 이후에도 구 회장은 3차례 연임해 성공해 현재 제27대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취임사에서 구 회장은 “60년 동안 이루지 못한 사이클 올림픽 메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꿈나무 선수 육성 기반 조성과 지도자 자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한 구 회장은 아직도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여자 경륜 이혜진과 여자 개인도로 나아름 등 두 명이 사이클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연맹은 메달 획득 여부나 종류에 상관없이 최소 5천만원을 지급하고, 메달을 획득한다면 이사회를 열어 추가 포상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연맹에 따르면, 박일창 총감독과 조호성 도로 감독 등 지도자에게도 이에 준하는 포상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여기에 구 회장은 연맹이 지급하는 금액과 동일한 액수의 포상금을 사비로 쾌척할 예정이다.

앞서 구 회장은 이전에도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단에 격려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한편, 평소 자전거를 즐기는 구 회장은 2002년 6박 7일 동안 알프스산맥에서 650㎞ 거리를 자전거로 쉬지 않고 달리는 ‘트랜스 알프스 산악자전거대회’를 동양인 최초로 완주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사진=김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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