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깜깜이 확산 사례 39.8%...집단 감염 사례는 19.5%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하루가 다르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들이 증가하면서 수도권에서의 감염의 수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감염경로도 불명확하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13일 오후 9시까지 확진자가 1,440명을 기록해 14일, "신규 확진자 숫자는 1,6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13일 오후 9시까지 확진자가 1,440명을 기록해 14일, "신규 확진자 숫자는 1,6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어제(13일) 오후 9시까지 확진자가 1,440명을 기록해 오늘(14일)의 신규 확진자 숫자는 1,6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 발병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13일 9시까지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서울 613명, 경기 402명, 인천 96명 등 수도권에서만 1,1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도 329명이 감염됐다.

수도권 중에서도 "특히 서울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곳곳에 숨은 감염자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1주간 집계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49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집단감염이 차지하는 비중은 19.5%였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사례가 39.8%다.

3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4주간 서울에서는 신규확진자가 하루 평균 331명이 발생했다." 당시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집단감염의 비중이 25.9%였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방역당국이 조사했던 사례는 28.8%로 두 구간의 차이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고, 언제 어디서 걸렸는지도 알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정부는 "4차 유행이 가라앉기 까지 적어도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에서의 확진자의 비중이 늘어나는 점도 정부의 고민거리다.

전체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율은 지난 1일엔 14.8% 수준이었으나. 며칠 사이 갑자기 폭증해 13일에는 27.6%에 달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확진자도 1주일 동안 536명으로 이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70%를 차지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6월 중순 만해도 8건뿐이었지만, 한달사이에 40배 넘게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코로나 확산세에 비해 백신 접종률은 저조한 편이어서 백신 확보가 가장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이후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30만 명 수준에 불과해 방역 공백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3차 대유행과 비교해 이번 4차 유행은 가족 간 감염보다 지인과 동료를 통한 전파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에 참석해 4차 대유행이 정점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4단계로 올리기 전에 이미 노출된 감염자가 현재 검사를 받고 있어서 확진자가 더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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