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8일·지하철9일부터... 대중교통 야간 감축 20% 시행
시, “혼잡도 높은 노선은 증차할 것”

신도림 역사 내 출근길 승객들 모습 (사진=중앙뉴스DB)
신도림 역사 내 출근길 승객들 모습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오세훈 시장 출범 이후 상생방역, 자가검사키트 도입 등 4차 대유행의 책임론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가 지난 9일부터 시행한 대중교통 야간 감축  결과  지하철 이용객수가  40%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서울 지하철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발맞춰 지난 9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운행 감축을 시행해왔다. 감축횟수는 노선별로 상이하나, 전체 20.7% 수준인 33회를 감회했다.

다만, 5호선, 7호선은 경기‧인천 연장구간 열차운행계획 조정 관계로 12일부터 감축 운행하였으며, 1호선은 경기, 인천 등 시외구간의 운행시격 확보를 위해 감축 운행을 시행하지 않았다.

야간 감축 시행 후 오후 10시 이용객은 20만4000명에서 12만2000명으로 40.2% 감소했고, 오후 11시 이용객은 3만7000명에서 2만2000명으로 41.5% 감소했다.

밤 10시 이후 혼잡도도 71.0%에서 54.4%로 16.6%p 감소했고, 오후 11시 혼잡도는 36.2%에서 29.2%로 7.0%p 줄었다. 차내 착석이 가능할 정도로 양호한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감축운행과 관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용객 집중으로 혼잡도가 높아지는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비상대기열차 투입 등을 통해 적극적인 혼잡관리를 시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내버스의 경우 325개 노선을 대상으로 1일 운행횟수 2,470회 중 1,975회 운행, 약 495회를 감축 운행 중이며, 야간감축 미시행 시 대비 22시 이후 승객수는 19.2%, 23시 이후 승객수는 25.4%가 감소했다.

마을버스 역시 249개 노선을 대상으로 1일 운행횟수 28,287회 중 27,797회 운행해 약 490회를 감축 운행 중이다. 이에 야간감축 미시행 시 대비 22시 이후 승객수는 26.3% 감소했으며, 23시 이후 승객수는 32.9%가 줄었다.

혼잡도의 경우 시내버스는 감축운행 미시행 대비 차내 혼잡율이 2.9%p 감소했으며, 마을버스 역시 2.6%p 감소하는 등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야간시간대 감축운행에 따른 혼잡도 80% 이상이 2주 이상 발생하는 노선은 정상 운행한다는 예정이다.  또한 지하철 운행시간 단축, 일반 노선 감축 운행이 시행되면서 심야버스 이용객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혼잡이 높은 노선은 증차한다는 계획이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 까지 더욱 철저한 방역과 안전관리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울 대중교통을 만들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최대한 외출․만남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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