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둑'무너질 수 있어...어젯밤까지 확진자, 천600명 넘어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코로나 방역의 최대고비가 찾아왔다.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21일 1800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가 1800명대를 넘어서면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21일 1800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사진=방송 캡처)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21일 1800명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사진=방송 캡처)

하루 신규 확진자 숫자가 2주째 네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20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681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지난 19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1157명보다 524명 많은 숫자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방역당국의 예상 대로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추세로 볼 때 0시 기준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18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4일 방역당국이 국내 최다 감염자가 나왔다"고 발표한 1614명보다 어제 오후 9시 기준에서는 이미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최근 1주간(7월 14일∼20일)동안 일별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현황을 보면 14일(1614명)→15일(1599명)→16일(1536명)→17일(1452명)→18일(1454명)→19일(1252명)→20일(1278명)을 기록해 매일 1200명 이상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과 경기, 인천, 수도권에서는 1100 명이 넘게 쏟아졌다. 세종을 제외하면 전국의 모든 지자체에서 확진자가 두자릿수로 집계됐다. 주말도 예외는 아니다.

주말과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소 줄었던 신규 확진자는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비수도권 비중도 사흘 연속 30%를 웃돌고 있다. 방역당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수도권의 이동량이 늘어나고 전파력이 더 센 '델타형 변이'까지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유행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오늘 발표되는 확진자 숫자에 주목하고 있다. 오늘이 주말 효과를 지나는 시점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4차 유행에 있어 집단감염의 비율이 유의 있게 증가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나 델타 감염으로 인한 집단발생이 발생하고 있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상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앞으로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도 있다며 방역당국은 물론 국민들 모두가 방역지침을 더 철저히 지켜 줄것을 당부했다. 특히 "25일 종료될 예정인 4단계 거리두기 조정은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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