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으로 하나 되다’주제로 16일간의 여정
황 장관, 대한민국 선수단 232명 응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중앙뉴스DB)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일본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도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개최된다. 2020 도쿄개막식에 한국은 방일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린 문 대통령 대신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이 참석한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3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문부과학대신 초청행사와 ‘2020 도쿄하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해 232명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의 16일간 여정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진행되는 초청행사에서는 황희 장관을 비롯해 각국 스포츠 장관들이 참석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각국의 스포츠 정책과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황 장관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행사에 참석한 각국 스포츠 장관들에게 3년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황 장관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서 그간의 땀방울이 큰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유관 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막식을 하루 앞둔 일본의 도쿄올림픽 선수촌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이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식자재 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27일 후쿠시마민우신문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선수촌 식당 2곳 중 체력단련센터 등 복합시설에 후쿠시마·미야기(宮城)·이와테현(岩手) 3현과 도쿄도(都)에서 생산한 식자재를 매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음식 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주먹밥, 면류, 튀김, 일본식 빈대떡인 오코노미야키 등 하루에 약 30가지의 메뉴를 제공하는데 여기에 후쿠시마현 식자재가 포함됐다는 것.

이에 미국과 한국이 자국의 선수단의 도시락을 자체 조달하는 등 선수단 건강을 위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미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일본 세타가야시 오쿠라 스포츠공원 인근에 급식 지원센터를 마련, 선수단에 7000끼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도 올림픽선수촌에서 차로 15분가량 떨어진 지바현 우라야스시 헨나 호텔에 자체 급식 센터를 만들어 선수들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으며, 대회 기간 8500끼의 도시락을 우리 선수단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를 본  일본은 미국 선수단의 도시락 공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반면 유독 한국에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양국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국내 누리꾼들은 “안전한 먹거리로 자국의 선수들을 챙기겠다는데 미국은 괜찮고 한국만 후쿠시마산이냐” 라고 지적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2020 도쿄하계올림픽 개회식’은 ‘감동으로 하나 되다’라는 주제로 열리며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 참석자를 최소한으로 제한해 진행된다.

황희 장관은 개회식에 이어 7월 24일, 대한민국 파견기자단과 급식센터를 방문해 격려하고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한 후 당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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