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약체 뉴질랜드에 충격패...8강 진출 적신호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한국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이 경기에도 지고 매너에서도 빵점을 받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약체 뉴질랜드에 무릎"을 꿇었다.(사진=방송 캡처)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약체 뉴질랜드에 무릎"을 꿇었다.(사진=방송 캡처)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약체 뉴질랜드에 무릎"을 꿇었다. "올림픽 대표팀은 비교적 손쉬운 상대로 꼽혔던 뉴질랜드에 일격"을 당하면서 8강 진출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어제(2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뉴질랜드에 0대 1로 패했다.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목표로 내건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뉴질랜드에 무릎을 꿇으면서 남은 루마니아, 온두라스 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이날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보이며 볼 점유율이 70%를 넘었으나 결과"는 패배였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역습을 당해 자존심에도 먹칠을 했다.

이날 뉴질랜드는 한국팀의 공격력을 의식해 5-4-1의 수비 전술로 나왔고 대표팀은 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 '원톱' 황의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얼굴을 맞으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고, 전반 21분에도 강윤성의 크로스가 권창훈에 연결됐지만,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헛발질에 그치고 말았다.

이어지는 후반전도 대표팀은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김학범 감독은 2선 요원들을 모조리 바꾸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후반 24분 상대팀에서 골 결정력이 있는 크리스 우드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크리스 우드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번리에서 4년 연속 두자릿수 골을 기록한 뉴질랜드의 간판스타로, 이번 올림픽에서 와일드 카드로 선발돼 경계 1순위"로 꼽혀왔다.

당시 심판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지만, 비디오판독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날 한국팀의 슈팅 수는 12개 였고, 상대팀인 뉴질랜드는 2의 슈팅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의 경기는 승패를 떠나 아쉬운 장면이 경기 후 나왔다. 경기가 끝난 후 결승골을 넣은 우드가 이동경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으나 이동경은 우드의 손을 외면했다. 이 모습은 이날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경기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전 세계 운동 선수들이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올림픽 무대에서 상대 선수를 외면한 무례함이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다"며 경기 결과에 실망이 크더라도 "함께 경기를 치른 상대 선수에게 매너를 지켰어야 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첫 경기에서 1패를 당한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8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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