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와 SIWFF의 만남 'SWAGGIN’ LIKE 두나'개최

배우 배두나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배우 배두나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배우 배두나의 특별전 ‘SWAGGIN' LIKE두나’를 개최한다. 배두나 특별전 ‘SWAGGIN’ LIKE 두나‘에서는 스무 해가 넘는 동안 장르와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리듬으로 걸어온 길을 관객과 함께 돌아본다.

영화 ’플란다스의 개‘(봉준호 감독, 2000),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 감독, 2002) 등 초기작부터 일본 진출작인 ’린다 린다 린다‘(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2006), 영화 ’괴물‘(봉준호 감독, 2006), ’공기인형‘(2010), ’코리아‘(문현성 감독, 2012), ’도희야‘(정주리 감독, 2014) 등 7편의 작품이 엄선됐다. 

배우 배두나는 1998년 패션 잡지 모델로 데뷔, 드라마 ‘학교 시즌1’(1999)을 통해 신비로운 매력과 개성 넘치는 연기력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영화 ‘플란다스의 개’(2000), ‘고양이를 부탁해’(2001), ‘복수는 나의 것’(2002), ‘굳세어라 금순아’(2002),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2003) 등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들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로 필모그래피를 쌓았으며,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을 통해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의 연기에 감명받은 워쇼스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세계적인 영화계 거장들이 러브콜을 보내며 해외영화계에 진출해 ‘공기인형’(2010), ‘클라우드 아틀라스’(2013), ‘주피터 어센딩’(2015) 등 작품을 연달아 작업하며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했다.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후 한국영화로 돌아와 영화 ‘도희야’(2014)를 비롯해 영화의 규모, 역할의 크기와 무관하게 작품성만 보고 도전하며 자신만의 선택을 이어간 배두나는 미국 SF 드라마 ‘센스 8’(2015), 영화 ‘터널’(2016), ‘마약왕’(2018) 뿐 아니라, 드라마 ‘비밀의 숲’(2017), ‘비밀의 숲 2’(2020),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즌 1’(2019), ‘킹덤 시즌2’(2020) 등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배두나 특별전 ‘SWAGGIN’ LIKE 두나’를 기획한 김현민 프로그래머는 “그에게는 언어나 제작 국가, 심지어 캐릭터가 인간인가 비인간인가 하는 것마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계를 가뿐히 넘나들고 희미하게 지우며, 오히려 우리에게 장벽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라며 배우 배두나를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강아지 실종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아파트 직원 ‘현남’, 누나의 수술비 마련으로 고민하는 남자친구에게 착한 유괴를 제안하는 노동자 ‘영미’, 일본으로 유학간 한국 교환학생이자 밴드의 보컬리스트 ‘송’, 조카를 구하기 위해 괴물에게 활시위를 겨누는 양궁 선수 ‘남주’, 북한 탁구 선수 ‘리분희’, 외로운 인간들 사이의 관계를 탐색하며 마음과 감정을 갖는 인형 ‘노조미’ 등 배두나는 캐릭터의 전형성을 탈피하면서도 현실에 있을법한 얼굴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특별전 ‘SWAGGIN’ LIKE 두나’를 통해 이처럼 다양한 얼굴로 영화 팬들의 곁을 지킨 배우 배두나를 깊이 있게 조명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월 26일부터 9월 1일 까지 총 7일 동안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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