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코로나19 팬데믹 우려 속에 조용한 개막
[도쿄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코로나19 팬데믹 우려 속에 조용한 개막
  • 윤장섭
  • 승인 2021.07.2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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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성화 주인공은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코로나 올림픽이라고 불리워도 좋을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전세계 20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렸다."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전세계 20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렸다."(사진=도쿄올림픽 공동취재단)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전세계 20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렸다."(사진=도쿄올림픽 공동취재단)

'감동으로 하나 되다'를 도쿄올림픽의 슬로건으로 내건 개막식은 "23일 오후 8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화려한 불꽃쇼를 시작으로 지구촌의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과거 올림픽과 다르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소수의 내빈만이 객석을 지킨 가운데 206개국 기수단이 최대 6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을 메웠다.

개막식은 연대 의식과 인류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는 소제목들로 구성됐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공통 주제인 '전진'(Moving Forward)과  '떨어져 있지만 혼자가 아니다'(APART BUT NOT ALONE), '여기 우리 함께'(HERE TOGETHER), '이제는 빛날 시간'(TIME TO SHINE), '우리 가는 길에 비치는 희망'(HOPE LIGHTS OUR WAY) 등으로 꾸며졌다. 

비디오 영상으로 시작된 개회식은 기하학적인 모양이 검은 칠판 위에 그려지고 이 선들은 개회식이 열리는 국립경기장 모양을 형성했다.

이어지는 영상은 주인공 여자 선수가 혼자 어둠 속에서 달리지만 "전 세계에는 그와 마찬가지로 혼자 연습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는 장면을 보여주고, 이들은 보이지 않는 선으로 연결돼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상에 이어 "나루히토 일왕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입장하고 개최국인 일본 국기가 개회식장 안으로 들어왔고, 일본 가수 미샤와 일본 자위대원 38명이 일본 국가"를 함께 불렀다.

개회식의 하일라이트인 선수단의 입장식에서는 각 나라에서 소수의 선수와 임원만이 참석했다.

선수단의 입장식에 이어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등장했던 비틀스 맴버였던 존 레넌이 50년 전인 1971년 발표한 평화의 노래 대명사 '이매진(IMAGINE)'이 도쿄하늘에 울려 퍼졌다." 드론 1824대가 공중에서 도쿄 올림픽의 엠블럼 형상을 만들어 분위기가 고조될 쯤 이매진의 멜로디가 흘러 나왔다.

일본의 스기나미 주니어 합창단이 도쿄 국립경기장 중앙에서 노래를 시작했고, 이후 아시아를 제외한 대륙별 대표 가수가 영상을 통해 차례로 노래를 이어갔다.

맨 먼저 베냉 국적의 세계적인 가수 안젤리끄 키드조가 아프리카 대표로 영상에 등장했고 이어 스페인 가수 알레한드로 산스가 유럽 대표로 다음 영상에 모습을 드러내 마이크를 받았다.

다음 순서는 아메리카 대표로 나선 존 레전드(미국)의 몫이었다. 마지막은 뉴질랜드 가수 키스 어번이 오세아니아 대표로 노래를 마무리했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가수들의 목소리가 모아지면서 평화의 노래 이매진이 완성됐다. 이후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사가 이어진 뒤 이번 대회의 개회가 선언됐다." 올림픽기가 입장하고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날아오르며 픽토그램 공연에 이어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할 성화"가 국립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2020 도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를 밝힌 주인공은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일본)였다." 오사카는 이날 전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쿄의 올림픽 스타디움 성화대 앞에 섰다.

"2020 도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를 밝힌 주인공은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일본)였다." (사진=도쿄올림픽 공동취재단)
"2020 도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를 밝힌 주인공은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일본)였다." (사진=도쿄올림픽 공동취재단)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성화 점화가 순서가 오자, 올림픽 성화를 든 올림픽 유도 3연패 노무라 타다히로와 여자 레슬링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딴 요시다 사오리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둘은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야구 영웅'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마쓰이 히데키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뇌경색으로 거동이 불편한 나가시마는 마쓰이의 부축을 받고 한 발 한 발 몸을 움직였고, 사다하루가 옆에서 성화봉을 들고 함께 이동했다. 다음 성화봉은 일반인 의사 오오하시 히로키와 간호사 기타가와 준코가 받았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대표해 성화 주자로 등장했다.

휠체어를 탄 패럴림픽 스포츠 선수인 츠치다 와카코가 이어받은 성화는 6명의 일본 10대 선수들을 거쳐 마지막 주자인 오사카에게 전달됐다.

오사카는 2018년과 2020년 US오픈, 2019년과 올해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4차례 정상에 오른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다. 특히 2019년 호주오픈 우승 당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남녀 테니스 단식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프랑스오픈 인터뷰 거부로 논란이 되자 우울증 사실을 밝히며 기권하는 등 하락세를 겪었던 오사카는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코트로 돌아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올림픽이 추구하는 성 평등과 다양성, 조화의 가치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오사카의 이번 대회 첫 일정이 24일에서 25일로 하루 미뤄지면서 최종 성화자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현지 매체의 추측이 있었는데, 결국 마지막 성화 주자로 오사카가 등장했다.

오사카는 성화봉을 건네받은 뒤 성화대 앞에 섰고, "후지산 모양의 성화대가 갈라지며 그 사이로 계단이 나타났다. 또 공 모양의 성화대가 마치 꽃잎이 피어나듯이 벌어져 본 모습"을 드러냈다.

성화대가 열리자 오사카는 계단을 올라가 그 위에 불을 붙였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끝에 힘겹게 열린 도쿄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순간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선수단은 ‘제2의 박태환’으로 기대를 모으는 황선우(수영)와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배구)선수를 필두로 태극기를 앞세우고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103번째로 입장했다." 배구·럭비·사격·수영 선수 24명과 장인화 선수단장 등 임원 6명 등 30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황선우(수영)와 김연경(배구)선수'를 필두로 태극기를 앞세우고 103번째로 입장했다.(사진=도쿄올림픽 공동취재단)
우리나라 선수단은 ‘황선우(수영)와 김연경(배구)선수'를 필두로 태극기를 앞세우고 103번째로 입장했다.(사진=도쿄올림픽 공동취재단)

우리나라의 영어 공식 명칭은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일본어로는 한자로 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표기됐다.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에 재선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어 환영했다. 한국 선수단은 태극기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선수단 정복을 입고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 232명, 임원 122명 등 29개 종목에 걸쳐 354명을 도쿄올림픽에 파견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감염을 우려해 개회식에는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개최국 미국, 2024 파리올림픽 개최국 프랑스에 이어 이번 대회 주최국 일본이 가장 마지막인 206번째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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