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판문점·연락사무소 통해 오전 11시 4분부터 7분까지 북측과 통화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지난해 6월 9일 이후 14개월 가까이 단절되었던 남북 연락대표 간 통신 연락선이 전격 재개됐다."

통일부는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이 복원된 데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오늘 오전 판문점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직통 전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이 복원된 데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오늘 오전 판문점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직통 전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27일 남북 간 통신 연락선이 복원된 데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오늘 오전 판문점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직통 전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 관련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과 남북연락사무소에 설치된 남북 직통전화를 통해 남북 기계실 간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남측과 북측간 통신회선 등에 대한 기술적 점검 등을 거쳐 오전 11시 4분부터 11시 7분까지 양측 연락대표 간 통화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화에서 우리 측 연락 대표는 "1년여 만에 통화가 재개돼 기쁘다. 남북 통신망이 복원된 만큼 이를 통해 온 겨레에 기쁜 소식을 계속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고, 이전처럼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양측 간 정기통화를 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북한 측도 우리측의 제안에 대체로 경청하고 호응하는 태도였다는 것, 또 "오전 9시, 오후 5시 두 차례 정기 통화외에 협의할 사항이 있으면 수시로 진행하는 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통화 의제가 특정돼 있지는 않다고 했다.

이날 양측은 통화에서 지난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통화는 "남북 정상 합의에 따라 이뤄진 조치다. 앞서 남북 통신연락선 차단은 지난해 6월9일 북한 측이 대북전단을 문제삼아 일방 조치"로 폐기했다. 이때 북한은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포함한 모든 소통 채널을 완전 차단했다.

그러나 이날 남북 정상 합의에 따라 "통일부 차원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판문점 직통전화, 동·서해 군 통신연락선 등의 창구가 다시 열렸다."

남북은 남북 연락대표 간 통신 연락선 복원과 함께 "남북 대화와 협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 체계를 갖추는 문제도 협의해 나가자는데 공감하고, 복원된 통신연락선을 통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합의 사항들을 실천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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