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적용도 믿지 못해...휴가철이 변수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0시 기준 역대 최다치인 1896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22일 기록한 1842명을 엿새 만에 갈아치웠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0시 기준 역대 최다치인 1896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22일 기록한 1842명을 엿새 만에 갈아치웠다.(사진=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윤장섭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0시 기준 역대 최다치인 1896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22일 기록한 1842명을 엿새 만에 갈아치웠다.(사진=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윤장섭 기자)

방역당국은 2000명대에 육박하는 감염자가 발생하자 현재 "수도권에 3주째 적용 중인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4차 대유행’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보다 강력한 방역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28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일단 이번 주와 다음 주의 상황을 보면서 유행 차단과 감소세 전환이 생각만큼 되지 않는다면 그 특성들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수도권에 적용 중인 3단계 역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손 반장은 이어 "거리두기 4단계에도 이동량이 크게 줄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그 이유는 코로나19와 함께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들의 피로감이 더 커진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계절적으로 지금은 휴가철이어서 여행·이동 증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수도권은 최고 수위인 4단계, 비수도권에는 3단계 거리두기 적용이 2주 넘게 시행 중이지만 ‘4차 대유행’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오히려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사적모임 통제력이 약화돼서 모임 중심의 감염이 확산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설 중심의 감염경로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를 평가한 뒤, 약한 부분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치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볼 때 수도권에서 보이던 가파른 유행 증가세는 어느 정도 차단됐다"고 판단하고는 있으나 앞으로 2주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21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66%를 차지했다."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68명, 경기도는 543명, 인천 101명이다. 수도권 외에 지방은 부산이 99명, 대구가 54명, 광주 25명, 대전 74명, 울산 17명, 세종 11명, 강원 74명, 충북 40명, 충남 30명, 전북 22명, 전남 17명, 경북 32명, 경남 93명, 제주 23명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지난 22일부터 오늘까지 1주일동안 확진자 발생상황을 살펴보면, (22일)1533명→(23일)1574명→(24일)1573명→(25일)1422명→(26일)1264명→(27일)1276명→(28일)1896명을 기록했다.

이날 코로나19 총 검사 건수는 평일 수준과 비슷한 13만 5079건을 기록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28일 0시 기준 신규로 38만 756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790만 2938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1차 접종률은 34.9%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697만 2670명으로 1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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