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분기 경영 성과, 전년 동기대비 매출 10.4% 증가

(사진=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그간 실적 부진을 딛고 국내·해외 매출 모두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이 2021년 2분기 1조 3,034억 원의 매출과 1,04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88.5% 증가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2분기 성장 실적의 배경에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와 온라인 채널 개선이 주효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혼란이 가중된 해외 시장에서도 온라인 채널의 선전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 해외 매출이 10% 가까이 성장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제품과 채널 믹스의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세도 달성했다. 그룹 전체의 2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은 1조 2,2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 1,767억 원의 매출과 158.9% 증가한 91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의 경우 13% 증가한 7,418억 원의 매출과 62.3% 증가한 821억 원이다. 해외 사업 매출은 4,452억 원으로 9.8% 성장했으며 94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전환했다.

국내 시장 경우, 럭셔리 브랜드와 온라인 채널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약 40% 이상 성장했고 채널 믹스가 개선으로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도 주요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성과를 거뒀다. 주요 국가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 성장이 지속되고 비용 효율화가 진척되며 수익성 또한 대폭 개선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설화수의 ‘자음생’ 라인을 집중 육성하며 전체 브랜드 매출이 약 6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약 100% 성장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럭셔리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설화수 매출이 약 60% 이상 성장했다.

라네즈와 이니스프리도 두 자릿수 성장하는 등 전반적인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북미에선 이니스프리의 아마존 입점으로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이니스프리와 라네즈의 유럽 세포라 매출 확대로 성장을 이뤄냈다. 또 라네즈가 영국의 e커머스 채널인 ‘컬트 뷰티(Cult Beauty)’에 신규 입점하며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

주요 자회사들 역시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니스프리는 블랙티 앰플과 같은 고기능성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이루고 온라인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고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인한 수익 구조 개선으로 인해 흑자 전환했다.

다만, 에뛰드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수 감소로 전체 매출은 하락했으나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로 적자폭은 감소했다. 에스쁘아도 디지털 플랫폼 입점을 늘리는 등 e커머스 매출이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매장 고정비 증가로 적자가 소폭 커졌다.

하지만 오설록은 온라인 매출의 고성장과 제주 티뮤지엄 매출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또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오프라인 채널 비용을 효율화하면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하반기에도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엔진 프로덕트’를 육성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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