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보건소는 물 소비가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이해 대형 목욕탕과 노인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1곳에서 8월 2일~6일까지 ‘레지오넬라증 사전예방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은 대형건물 냉각탑, 급수시설, 대중목욕탕 욕조, 분수 등에 있던 레지오넬라균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발생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이다.

주로 발열, 마른기침, 인후통 등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만성 폐질환자나 흡연자의 경우 폐렴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소는 검사 결과 환경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시설에 대해 재검사와 시설위생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최재순 보건소장은 “레지오넬라증은 만성 폐질환자, 당뇨환자, 고혈압환자, 흡연자 등 면역이 저하된 고위험군에서 쉽게 발생한다”며,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급수시설, 냉각탑, 샤워기 등을 주기적으로 청소·소독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