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백신 접종 계획 오늘(30일)발표...50대 전체 모더나 백신 접종 계획, 공급 차질로 화이자 접종
18~49세 8월말 접종 예정...접종 간격도 임의로 변경, 3주→4주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8월 접종 계획을 오늘(30일) 발표한다. 50대 초반과 8월말에 예정인 18~49세 연령대의 접종 계획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신 종류와 접종 일정 등이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여전하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8월 접종 계획을 오늘(30일) 발표한다.(사진=백신을 접종한 시민이 접종에 대한 주의사항을 읽어보고 있다. 윤장섭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8월 접종 계획을 오늘(30일) 발표한다.(사진=백신을 접종한 시민이 접종에 대한 주의사항을 읽어보고 있다. 윤장섭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오늘(30일) 오후 8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이날 예방접종추진단이 공개하는 8월 접종 계획에는 대상자별 사전예약 기간, 접종 백신, 접종 시기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7월 30일 현재, 백신 접종은 만 55∼59세(1962∼1966년생)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돌봄인력을 포함해 교육·보육 종사자들, 부속 병원이 있는 사업장 자율 접종 등이 현재 진행 중이고,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고등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교직원 총 64만명 대상 화이자 백신 1차 접종도 이날 완료된다.

정부가 예고한 대로 3·4분기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백신의 종류와 접종의 일정이 수차례 조정되면서 접종 물량이 모자라 화이자 백신은 과학적 근거 없이 1, 2차 접종 간격을 3주에서 4주로 늘리기까지 했다.

실제로 8월 예방접종 계획에서 만50세에서 54세까지 연령층이 맞을 백신의 종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50대는 모두 모더나를 접종할 계획이었으나 50대 후반은 모더나가 아닌 화이자로 바뀌고, 접종 일정도 수차례 조정됐다. 모더나 백신의 국내 도입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8월 접종 계획에서 사전 예약을 완료한 55∼59세 연령층 가운데 8월 2일과 8일 사이에 접종하는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사진=백신 접종센터)
8월 접종 계획에서 사전 예약을 완료한 55∼59세 연령층 가운데 8월 2일과 8일 사이에 접종하는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사진=백신 접종센터)

8월 접종 계획에서 사전 예약을 완료한 55∼59세 연령층 가운데 8월 2일과 8일 사이에 접종하는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다만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기로 돼 있는 위탁의료기관 657곳은 변동없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수험생인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제외한 대입 수험생(고등학교 졸업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은 8월 10일에서 14일까지 전국의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9월 모의평가 응시자 중 접종 신청자,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를 통해 기한 내 접종을 신청한 대입 수험생 및 대입 전형 관계자 등 10만여명이 대상자다. 

한편 정부 발표대로 8월부터 모더나 공급이 원활해지면 오는 16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50대 초반은 모더나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모더나는 8월에만 천만 회분 가까이 공급된다는 것이 정부의 발표다. 하지만 발표와 달리 제대로 수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백신 접종은 차질을 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는 백신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50대 1차 접종이 8월 28일에 마무리되면 만18세에서 49세까지 연령층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만18세에서 49세까지의 인구는 천7백만 명에 이른다. 화이자를 주로 접종하고 모더나도 같이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모더나의 비중이 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백신은 이미 50대 접종에 미리 가져다 썼기 때문이다.

백신 수급은 여전히 불안하다. 따라서 각 연령대가 맞을 백신의 종류와 접종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주 단위로 안내될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인 모더나는 자체 생산 설비를 갖고 있지 않아 생산 차질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고, 4천만 회분 도입이 예정된 노바백스는 아직 허가도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 요인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정부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인 3천6백만 명에 대한 백신 1차 접종 목표를 자신하고 있다.

7월 30일 현재 국내 백신 잔여량은 약 653만3500회분이다. 화이자가 455만2600만회분, 모더나가 62만1300회분이 남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현재 135만9600회분이 남아 있는 상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1차 접종자가 1838만 명이고 50대 연령층에 대해서 8월 28일까지 접종이 진행되고, 18~49세에 대한 연령층에 대한 접종도 9월까지 접종이 진행될 경우에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1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35%, 목표치와 비교하면 50%를 넘어섰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