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내 검증 시작...경선 후보들간 계파대결 본격화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범야권 대권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제(30일) 오후 국민의힘 입당을 공식 선언하고 국민의힘에 전격 합류했다.

범야권 대권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제(30일) 오후 국민의힘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사진=방송 캡처)
범야권 대권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제(30일) 오후 국민의힘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사진=방송 캡처)

윤 전 총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늘 국민의힘 입당을 위해 당사를 찾았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을 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을 해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한 달이 좀 지났지만 오랫동안 생각해왔다"며 "국민의힘 입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넓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한지 만 하루가 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구도에는 벌써부터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8월 초에 입당을 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한달 정도 빠르게 탑승 하면서 국민의힘 안에서는 벌써부터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하는 세 결집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여권의 대권 주자들 역시 윤 전 총장의 행보에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다. 또 윤 전 총장을 향한 검증 공방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주말인 오늘 공식적인 일정은 따로 잡지 않고, 국민의힘에 입당을 한지 만 하루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숨 고르기를 하며 참모진과 준비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가 가징 큰 변수로 작용했던 만큼, 앞으로는 입당에 대한 리스크를 떨쳐버리고 본격적인 당내 경쟁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민의힘도 대선경선 흥행의 중심축에 있던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만큼,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대진표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경쟁 후보들간 세력화 경쟁과 검증 공방이 본격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국민의힘 당내에서의 초반 판세는 '친윤' 대 '반윤'의 대립구도가 자연스럽게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전부터 이미 세 대결은 시작되고 있었다. 대권 경쟁에 뛰어든 타 후보들 보다 '친 윤석열'계가 당내 최대 계파란 말까지 돌고있다.

실제로 국민의힘 현역 의원 40명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하고 나섰고, 원외 당협위원장 72명도 윤 전 총장의 입당 촉구 성명을 내면서 사실상 지지 선언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어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윤 전 총장의 입당 선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남 출장으로 당사를 비운 상태에서 진행됐다. 이날 윤 전 총장을 맞이한 사람은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은 이날 "윤 전 총장을 오래 전부터 알아 온 사람으로서 그동안의 회동과 결단들에 대해 성원하고 지지해 왔다"며 "윤 전 총장께서 말씀하신 입당 결정에 대해 더욱더 특별하고 강하게 환영하고, 성원하고, 지지한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지난번에 윤 전 총장과 회동했을 때 정치 철학이 국민의힘과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는 같은 당에서 정권 교체와 국민들을 어려움으로부터 구해내는 일과 대한민국 미래의 일을 밝게 만드는 일에 함께하게 됐다"며 "다시 한번 아주 강력하게 환영하며, 성대한 입당식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도 첫 당내 행보로, 모레 초선의원 모임에 강연자에 나서기로 하며 의원 스킨십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후원금 공지를 했고, 만 하루도 안 돼 후원금 한도액인 25억 원 모금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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