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변형된 패자부활전 방식의 녹아웃 스테이지...도미니카共과 격돌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한국 야구가 미국대표팀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 야구가 미국대표팀에게 역전패를 당했다.(사진=강백호 선수. 연합)
한국 야구가 미국대표팀에게 역전패를 당했다.(사진=강백호 선수. 연합)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3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미국에 2-4로 패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1승(이스라엘) 1패(미국)의 성적으로 변형된 패자부활전 방식의 녹아웃 스테이지를 시작한다. 한국 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8월 1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치룬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이 경기에서 이기게 되면 조 3위팀인 멕시코-이스라엘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B조 1위 미국과 A조 1위 일본은 8월 2일 4강 직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3년 만에 다시 대표팀을 맡은 김경문 감독은 도쿄올림픽에서 이스라엘에게 이기고 미국에게 패하면서 올림픽 본선 10연승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1회에 먼저 점수를 뽑아 기분 좋게 출발했다.1번 타자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이 빠른 발을 앞세워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곧바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박해민을 3루에 보냈다. 3번 타자 김현수(LG 트윈스)가 미국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즈의 초구를 건드려 2루수 내야 땅볼로 박해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그러나 우리 야구 대표팀은 이후 미국팀의 선발 투수인 마르티네즈의 포크볼과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에 4회까지 삼진 7개를 헌납하며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메이저리그 텍사스에서 활략하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마르티네즈는 올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빼어난 성적을 올린 특급 투수다.

우리와 달리 미국은 에디 알바레즈의 몸 맞는 공으로 잡은 1사 1루에서 트리스턴 카사스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뛰고있는 왼손 타자 카사스는 한국 선발 고영표(kt wiz)의 절묘하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두둘겨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팀은 5회에 2점을 더 달아나 게임을 4대1로 벌렸다.

마르티네즈가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물러난 뒤에도 우리 대표팀은 미국 구원진을 상대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9회초 강백호(kt)의 볼넷에 이은 양의지(NC 다이노스)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고 오재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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