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터키 3-2로 꺾어
오는 6일 준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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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여자배구의 에이스 김연경이 터키전과의 4강 진출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한국 국가대표 여자 배구팀이 터키와 풀세트 접전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8강전에서 한국 여자 배구가 세계랭킹 4위 터키를 누르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이날 경기는 5세트까지 이어지는 설전으로 세트스코어 3-2 (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 여자배구는 금메달을 목전에 두게 됐다. 한국은 2번만 승리하면 금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

4일 터키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에서 1세트는 터키가 우세했다.  2-5로 끌려가던 한국은 박정아의 연속 득점과 김연경이 6점으로 분전했지만 결국 1세트는 터키가 따냈다. 그러나 2세트는 양효진의 블로킹과 박정아의 공격으로 4-1로 앞서나가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고 한국이 반격했다.

4일 터키와 풀세트 접전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이 감격의 눈물을 쏟고 있다 (사진=연합)

3세트는 그야말로 대접전이었다. 한국이 먼저 24-22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연속 실점하며 24-24 듀스가 됐다. 먼저 1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과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26-25로 앞섰고 26-26의 상황에서 박정아가 연속득점하며 28-26으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터키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2-8로 끌려가던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으로 7-11, 4점 차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결국 터키가 반격에 성공,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는 더욱더 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이 펼쳐졌고 두 팀은 10-10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접전에서 김연경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2-10의 한국의 승리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13-10으로 1점을 내준 한국은 수비에 성공하며 14-11로 매치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그리고 마지막 김연경이 강한 반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극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 2016년 브라질 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과 터키전에서 김연경이 2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정아가 16득점, 양효진이 블로킹 6개를 포함해 11득점을 올린데 이어 김희진이 9점을 보탰다. 배구의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는 브라질과 ROC(러시아)의 8강전 승자와 오는 6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이는 45년 만에 메달 도전으로 여기에서 이기면 은메달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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